새로 지은 아파트나 새로 지은 콘크리트 주택을 검사하다 보면
자주 접하는 상황이나 질문이 화장실에서 나는 쾌쾌한 냄새에 대한 불만들이다. 처음엔 화장실 배관들이 잘못된 것이 아닌가를 의심하곤 했는데 살펴보면 배관들은 아무 이상이 없다. 다른 것이 문제의 원인인 것이다.
비슷한 사례들을 여러차례 접하다 보니 공통점들이 발견이 된다. 일단 지은지 얼마 안 된 콘크리트 건물이라는 것이고, 냄새가 나는 곳이 주로 외부 창이 없고 외벽과 접하지 않은 실내쪽 안방 화장실 같은 곳이라는 점이다.
(아래 그림에서 화내는 이모티콘이 있는 부분 같은 곳)
왜 새로지은 아파트나 콘크리트 주택의 화장실에선 쾌쾌하고 불쾌한 냄새가 날까?
이유는 단순하다. 콘크리트가 건조가 안되었기 때문이다. 문제가 되는 부분들이 대부분 실내 안쪽에 위치해 있어서 건조가 더딘 상황에서 사람들이 입주하여 생활하다 보니 또다시 많은 습기가 공급이 되면서 콘크리트가 건조되지 않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건조되지 않은 콘크리트에선 암모니아 성분이 배출된다.
그럼 왜 건조되지 않는 콘크리트에선 암모니아 냄새가 날까?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은 시멘트나 콘크리트를 만들 때 첨가되는 플라이애쉬 때문이다. 플라이애쉬는 단어는 멋져보이지만 사실 석탄을 때는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미세먼지를 모은 것이다. 희한하게도 산업폐기물인 이 미세먼지들이 시멘트 입자랑 크기가 비슷하고 시멘트와 섞어 쓰면 좋은 장점들이 많기 때문에 콘크리트를 만들 때 다량 첨가가 된다고 한다
콘크리트의 플라이애쉬엔 왜 암모니아가 섞여 있을까?
그건 또 이유가 있다. 발전소를 돌릴때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 공기오염을 방지하는 일이다. 굴뚝에서 공해물질이 쏟아져 나온다고 하면 당장 문 닫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굴뚝으로 나오는 공해물질중에 가장 문제가 되는 것들이 질소산화물들이라고 한다. 이 질소산화물을 중화시키는데 암모니아가 사용이 되고 그 일부가 플라이애쉬에 섞여 있다는 얘기다.
그러니까 플라이애쉬가 첨가된 시멘트나 콘크리트를 사용하여 집을 지을 경우 건조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암모니아 냄새는 피할 길이 없다는 얘기이다.
실험실에서 테스트해본 결과 암모니아들이 나오는 기간이 약 60일 정도, 2달은 된다고 한다. 하지만 이건 제대로 건조될때의 이야기이다. 집안 깊숙이 박힌 창도 없는 화장실의 경우엔 건조기간이 더 길 수도 있다. 그런 곳은 더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고 건조가 되어야 한다는 얘기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해서 문제들이 생겨나는 것으로 보인다.
아쉽지만, 이 암모니아 냄새는 콘크리트를 잘 건조하는 것 외엔 별 대안이 없다. 그러니, 냄새가 나는 화장실은 습기발생을 좀 줄이고, 천정 환풍기는 계속 돌리고 하면서 당분간 관리를 하는 수 밖엔 없는 실정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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