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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블럭으로 짓는 레고하우스? 돈이 썩어나가지 않는 이상 짓지마시길

주택하자 검사사례

by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2. 4. 2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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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집 짓지 마세요.

요즘 사람들은 말을 끝까지 잘 안듣고, 글도 끝까지 잘 안보기 때문에 결론부터 얘기한다.

"이런 집 짓지 마세요."

 

인터넷에 나온 나무집 짓기에 대한 글들을 보다보니 아래와 같은 주택 건축 사진이 보인다. 뭔가 좀 특이해서 이것 저것 살펴봤다. 이른바 inter-locking wood brick house 라는 것이다.

 


나무 판재를 작게 작게 블럭 모양으로 가공해서 기둥과 기둥 사이에 끼워 넣는 방식으로 지어진다. 레고 조립하듯이 나무 판재들을 쌓아 올리는 것이다. 조립하는 방식이니 작업하기도 간단해 젊은 여성이 작업하는 사진도 함께 나온다.

나무로 만든 블럭을 벽돌처럼 쌓아 올리는 방식
나무로 만든 블럭



 

업체에서 말하는 이 집의 장점은...

이 집의 장점은 영구 재생산이 가능한 나무자원을 활용하고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적이고, 누구나 쉽게 작업할 수 있고, 수명은 최소 50년이상이고, 또 뭐 주절 주절~ . 믿을 것 하나 못된다. 다행히도 우리나라랑 거리가 먼 프랑스의 한 업체 얘기이다.


친환경이라서 그런건지, 가공할 때 나온 톱밥을 처리할 길이 없어서 그런 건지 벽체 내부에 톱밥을 채워 넣어서 단열을 한다고 자랑한다. 이걸 자랑이라고... 습기와 해충 문제 때문에 저 톱밥을 벽체 안에 넣은 것에 대해 평생 후회할 것 이다.

 

 

돈이 썩어나가는 사람이라면 혹시...

이런 집을 짓는데 기본 3억원 정도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돈이 썩어 나가는 소리가 들린다. 그냥 통나무를 쌓아 올려서 만드는 집도 그 정도 돈은 안든다. 모르겠다. 프랑스은 우리와 기후조건이 다르니 저런 집이 가능할지도... 하지만, 저런 식의 나무 블럭 집은 저 업체가 처음이 아니고 그 결과도 그리 좋지 못하다. 우리나라에도 저와 비슷한 식으로 집을 짓던 업체도 하나 있었던 것 같다. 망했다.

 

나무의 특성을 모르고 짓는 집인지라...

저런 식의 주택은 나무의 특성을 너무 모르거나 무시할때나 지을 수 있는 집이다. 수축, 팽창, 변형, 갈라짐은 나무들이 기본적으로 가지는 자연적인 성질이다. 지은지 얼마되지 않아 온통 실리콘으로 땜빵한 집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자기 돈으로 자기 집 짓는 일이라면 저런 식으로 하건 말건 상관할 일이 아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집을 짓는 일이라면 사용하는 주 재료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은 있어야만 하자가 적은 집을 지을 수 있다. 하자가 빤히 보이는 집을 지어 판매하는 것은 죄악이다.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인터넷명함
BSI건축과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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