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노토반도에서 생긴 지진에 의한 피해들을 조사분석한 기사들이 많다. 타산지석으로 삼아서 우리나라에서 건축을 할 때에도 적용을 해야만 한다. 우린들 지진에 안전한 나라는 아니라는 것이 구조관련 전문가들의 지속적인 경고이기 때문이다.
일본에선 아래 사진처럼 집이 무너지거나 넘어진 경우를 '도괴' 되었다고 한다. 한자어로 우리나라도 같은 단어를 사용한다. 말이 좀 낯설고 어렵다보니 붕괴라는 말로 바꿔서 쓰는 분야도 있지만, 건축쪽에선 그냥 그대로 사용을 한다. 원래 변화가 잘 안되는 분야이다.

어쨋거나 이 도괴된 집들을 살펴보니 기초와 토대목을 연결하는 앙카볼트들은 짱짱하게 제 역할들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아래 사진처럼 말이다. 이 얘긴 토대목에 앙카볼트 박는 것만 가지고는 지진 피해을 막기가 어렵다는 얘기이다.

그래서 강조가 되는 것이 홀다운 같은 벽체를 기초에 고정시키는 철물들이다. 이건 토대목이 아니라 그 위쪽 벽체의 모서리 부분 기둥들을 기초에 붙들어매는 장치이다.

일본에선 이 홀다운 등의 철물 사용에 대한 의무규정이 2000년 5월에 생겼다고 한다. 홀다운 뿐만 아니라 기둥과 보의 연결 등에도 철물 사용이 강제되었다고 한다. 홀다운 등의 철물을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한 효과가 이번 노토반도지진의 피해사례 분석에서 확연하게 드러났다는 소식이다.
2000년 5월이후 철물 사용을 강화한 집들과 그 이전에 지어진 집들, 그러니까 토대목에만 앙카를 시공한 집들의 도괴 건수가 4배 차이가 났다고 한다. 철물을 사용하면 도괴될 가능성이 1/4로 줄어들었다는 얘기이다. 설치 효과가 확실하다.
30~40평형때 집 한채 지을 때 들어가는 철물 값이 대략 100만원 안팎일 것이다. 그 정도 투자해서 4배나 튼튼한 집을 지을 수 있다면 당연히 해야만 하는 일이 아닐까? 열심히 붙들어매자. 집도 걱정도...
지금 사는 집에 뭔가 불안한 구석이 있다면... 주택검사를 받아 구조보강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뭐든 미리미리 대비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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