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축에서 실수는 곧 하자로 연결이 된다. 생각해 보자. 그냥 늘상 하던 일 하는 것이 실수가 적을까? 아니면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 실수가 적을까? 당연히 늘 하던 것 하는 것이 더 익숙하고 능숙하기 때문에 실수가 적을 것이다.
주택의 하자문제는 많은 부분이 시공하는 사람들의 실수에서 비롯된다. 하자 문제를 일부러 만들어 내는 사람들은 없다. 하다보니 실수가 생기는 것이고 또 잘 모르는 일을 하다보면 더 많은 실수가 생기는 것이다. 창의력은 뭔가 상품을 만들어 내는데엔 도움이 될 지 몰라도 집을 지을 때엔 그다지 도움이 되질 않는다. 주택하자 문제를 다루는 사람이다 보니 더욱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괜한 창의력으로 일을 망친 경우들을 많이 보기 때문이다.
예를 하나 들어본다. 보통 옥상이나 베란다의 배수구는 이런 식으로 설치가 된다. 가장 일반적인 형태이다. 누구에게나 익숙한 그런 모양. 이 위에 거름망 하나 더 얹었으면 더 좋았을 것을... 하지만 뭐 이 정도가 기본이다.

그런데, 어떤 집에 갔더니 저런 것은 없고 이런게 보인다. 처음엔 이게 뭔가 했다. 배수구 찾는데 없어서 다시 살펴보니 이게 배수구이다. 이거 참~

배수구를 벽과 바닥이 만나는 부분에 만드는 방식도 있다. 대개는 아래와 같은 식의 철물들을 사용해서 만든다.

이런 기성제품을 사용한다는 것은 시공 디테일을 알고 있고, 연결부위 등을 쉽게 처리할 수가 있다는 얘기이다. 하지만, 전에 없는 형태를 만들어내면 마감작업을 하나 하나 다 생각해 가면서 꼼꼼히 시공해야만 한다. 건축현장에서 가장 필요하지만 또 가장 안되는 것이 꼼꼼히이다. 빨리빨리가 더 빠르다. 그래서 아마도 이런 식으로 시공을 해 놓았을 것이다. 덕지덕지...

시공된 모습에서 덕지덕지가 발견이 된다면 하자 문제가 있거나 취약한 곳이라는 표시이다.
집 보러가면 의외로 이런 것 잘 안본다. 왜냐면 뭐가 필요한지 잘 모르니까!
그래서, 집을 짓거나 사거나 고치거나 할때 먼저 주택검사를 받거나 하자문제 전문가와 상의를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모르는 것은 물어보라고 어릴적에 부모님들이 얘기 많이 했을텐데... ㅎㅎ
주택의 하자 문제에 대해선 주택하자전문가에게 물어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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