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복잡하며 물이 새기 쉽지요. 단순한 것이 좋습니다. 오늘은 하자없는 집을 짓는 기본원리에 대한 얘기입니다.
자연의 힘은 1년 365일, 단 하루도 멈추지 않고 우리 주변 환경에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자연의 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건축물은 결함이 적고 견고해야만 한다. 결함을 최소화하려면 복잡한 디자인보다는 단순한 디자인이 훨씬 유리하다. 왜? 사람들은 단순한 구조일수록 더 정확하게 시공할 수 있고, 실수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건축 하자 문제를 연구하는 전문가나 빌딩사이언스를 다루는 이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것이 바로 "하자 문제의 50%는 디자인 문제"라는 점이다. 복잡하거나 취약한 디자인은 하자가 발생할 가능성을 크게 높인다.
아래 사진은 미국에서 진행된 ‘하자 없는 집 짓기’ 와 같은 주제의 세미나 중 한 강연자가 복잡한 디자인의 주택을 피하라고 강조하는 장면이다. 주택이 복잡해질수록 하자가 발생할 위험도 높아지기 때문다.
목조주택에서 창호 주변의 누수를 방지하기 위해 방수 테이프와 같은 소재를 활용하여 방수층을 꼼꼼히 시공한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일반적으로 단순한 구조의 창호에서는 물이 새는 일이 드물다. 하지만 아래 사진처럼 여러 개의 창이 가까운 거리에 설치된 복잡한 디자인의 경우, 문제는 달라질 수 밖엔 없다. 창호가 여러 개 밀집되어 있으면 방수 작업이 복잡해지고, 시공 과정에서 실수가 생길 가능성도 높아진다. 결국 이러한 설계적 복잡성은 누수와 같은 하자 문제를 초래하기 쉽다.
결론적으로, 하자 없는 집을 짓기 위해서는 형태의 단순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할 수 밖엔 없다. 단순한 디자인은 시공 실수를 줄이고, 유지관리 측면에서도 더 큰 장점을 제공한다. 자연의 힘을 이겨낼 수 있는 강한 집은 복잡함이 아니라 단순함에서 시작된다. 따라서 주택 설계 단계에서부터 하자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복잡한 요소를 최소화하고, 단순하고 실용적인 디자인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연에 대응하는 가장 큰 힘은 바로 단순함에서 나온다는 것,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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