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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결로와 곰팡이 문제를 완벽하게 없애는 방법! 황당하다고요? 정말!

빌딩사이언스(건축과학)

by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4. 11. 2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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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결로와 곰팡이 문제를 완전히 없애는 방법!

진짜로 그런 방법이 있냐고? 있다.

 

게다가 뭐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니다. 아주 쉽다. 오히려 돈도 적게 든다. 그냥 내 통나무 오두막과 같은 집을 짓는 것이다. 통나무 오두막을 지으라는 얘기가 아니라 그 정도로 틈새가 많은 기밀성이 낮은 집을 지으면 된다. 건축비 적게 들이고 대충 지으면 된다. 겨울철내내 통나무 오두막 안의 실내습도가 20% 초반대이다. 이건 뭐 곰팡이 생기라고 뭘 갖다 놓아도 그냥 바싹 말라 버린다. 잘라 놓은 사과도 며칠 놔두면 건조기에 넣은 것 마냥 쪼글쪼글해진다. 절대로 안상한다. 그거 그냥 며칠뒤에 집어 먹기도 한다.

조습작용을 잘 하는 통나무를 잔뜩 써서 지은 집이라서 실내습도가 낮은 것이 아니다. 단순하게 기밀성이 떨어져서 그렇다. 정말이다. 실내습도를 낮추는데 작용하는 기본적인 원리는 이렇다. 겨울철 외부 공기엔 습기가 적다. 그 건조한 공기가 실내로 들어와서 뜨거운 난로불에 데워지면 공기의 온도는 올라가지만 반면에 상대습도는 확 낮아지게 된다. 뭔 말인지 이해가 잘 안되는 분들은 아래 표를 보시면 된다. 외부의 찬공기가 들어와서 데워지면 파란 화살표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습도가 확 떨어져 버린다. 빨간 곡선이 상대습도이다.

 

외부 공기가 차가우면 차가울수록, 실내 온도가 높으면 높을 수록 더 많이 실내습도가 떨어진다. 우리가 사용하는 습도가 수증기의 양을 나타내는 수치가 아니라 어떤 온도의 공기가 머금을 수 있는 수증기의 양을 나타내는 상대습도이기 때문에 이와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실내습도 20%대면 결로는 커녕 곰팡이도 하나 안생긴다. 문제는 너무 건조해서 생활하기가 좀 불편하다는 것이다. 다른 건 잘 모르겠는데 피부가 건조해진다. 얼마나 건조한지 손이 다 틀려고 한다. 로션 같은 것 전혀 안쓰는 사람이다보니 더 그런 것 같다.

생각해 보니 어린 시절에 겨울이면 손이 트곤 했던 것이 집이 건조해서 그랬던 것 같다. 그때 살던 옛날 집들이 너무 건조했다. 외풍은 세고 바닥은 연탄보일러니 후끈하고... 그러니 건조할 수 밖엔... 어른들이 머릿맡에 물주전자 가져다 놓고 자다 일어나서 마시곤 했던 이유가 있었다. 집이 너무 건조했던 것이다. 그러니, 결로니 곰팡이니 하는 문제도 없었던 것이다.

그런즉, 결로와 곰팡이가 아예 생기지 않는 집을 지으려면 옛날 식으로 기밀성이 낮은 집을 지으면 된다. 대신에 좀 춥게 지내고 난방비가 적어도 30% 이상 더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보통 일반적인 주택의 공기누출로 인한 난방비 손실이 평균적으로 30% 수준이라고 한다.

그런데 요즘은 단열기준도 높고 건축재료도 워낙에 좋아지다보니 대충 지어도 단열성과 기밀성이 예전 집들 보다는 워낙 좋다. 그러니 결로 곰팡이 문제가 생겨난다. 의도했던 것과 달리 어쩔수 없이 그런 좋은 집이 지어져서, 기밀성이 높아져서 우울하다고 한다면 뭐 그리 힘들지 않게 단순하게 해결할 방법이 있다. 그냥 한두곳의 창문을 조금 열어두는 것이다. 그럼 뭐 간단하게 옛날 집처럼 기밀성이 낮은 집이 되어버리니 결로 곰팡이 문제가 안생긴다. 좀 춥고 난방비 더 들어가는 것만 감수하면 된다.

 

'뭐 그런 미친 짓을...' 하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맘카페 같은 곳에서 아파트에 사는 주부들이 결로, 곰팡이 문제로 하소연을 하면 달리는 댓글에 나오는 가장 많은, 또 가장 공감대를 얻는 조언들이 바로 그것이다. 주부들에겐 그게 상식이다. 내 말과 똑 같은 말이다.

 

"창문 조금 열어두세요."

 

그러니 굳이 뭐 돈 많이 들여서 좋은 집 지을 필요가 있을까? 좋은 집 지어 놓고 창문 열어 두는 것이나 대충 지어놓고 창문 안열어놓은 것이나 효과는 거의 같으니 피장파장 아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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