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이 찍사홍님과 인터뷰할 때 전기집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전기집? 못들어봤던 말인데... 했더니 설명하는 얘길 들으니 제로에너지하우스를 얘기하는 것 같았다. 패시브 개념에 액티브 개념을 합친 건데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전기로 집의 냉난방등을 대부분 감당하겠다는 그런 형태의 주택이다. 문득 생각난 것이 그럼 전기 끊기면 하는 것이었고 그와 관련되는 답을 했던 것같다. 너무 하나에 의존하는 것은 좋지가 못하다는 것이다.
태양광이 효율이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집에서 쓰는 전기를 다 충당하기는 어렵고, 또 문제는 발전량의 가변성이다. 비오면 발전량이 확 줄어든다는 얘기이다. 집안엔 항상 전기가 필요한 것들이 많은데... 충전하면 된다고 얘길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문제가 있다. 뭐든 세상은 뜻대로 되어가는 것이 아니다. 머리 잘 쓰면 될 것 같지만 이미 머리 잘 쓰는 사람들이 많이들 테스트들을 하고 있다. 그 결과 그들이 내린 결로은 이거다. 항상 '만일에...'를 준비하라!
이게 뭔 얘기냐 하면 미국엔 이미 오프그리드 주택을 짓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오프그리드란 그냥 전봇대 안들어가는 곳에서 사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모든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는 그런 형태의 주거방식이다. 전기집 같은 것들의 극단에 위치하는 방식의 집이다. 주로 미국의 환경보호주의자들이 그런 생활을 많이 한다.
그런데, 그 환경보호론자들이 차는 전기차를 안타고 꼭 기름많이 먹고 배기량이 큰 그런 내연기관 차를 탄다. 왜 그러냐면 '만일에' 때문이다. 무슨 일이라도 있어서 전기 끊기면 고립되어 안전에 위협을 받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런 위험이 없는 차를 타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 그런 집들에 꼭 갖춰진 것이 자가발전기이다. 기름넣어 돌아가는 그런 형태, 비상용 발전을 해야만 하는 일들이 잦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는 얘긴데 뭔가 새로운 것을 적용할 때는 만일에 얘기한대로 안될때는 어떻게 될까? 그런 것도 생각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집 짓는데 너무 앞서가려할 필요없다. 집을 짓는 목적이 에너지 절약이 아니잖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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