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살 때 반드시 주택 검사가 필요한 이유, 집사고 한탄하지 않으려면...

오전에 산책을 하다가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지은지 오래된 통나무집을 새로 사서 싹다수리를 했다는 분이 창문에서 누수가 생겼다는 문제를 호소하며, 수리할 사람을 소개해달라고 했다. 하지만 문제는 창문 하나 정도의 일인지라 멀리서 전문가를 불러올 수 없고, 결국 근처에서 수리할 사람을 찾아야 한다는 점이었다. 그분은 씁쓸하게 "집 한 번 잘못 사서 고생이 많다"며 한탄했다.

 

이런 상황은 비단 그분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집을 사면서 예상치 못한 문제들을 마주하게 된다. 대부분의 경우, 이런 문제들은 집을 살 때 세밀한 주택 검사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즉,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심각한 결함이 있을 수 있다. 또 고쳐도 겉으로 보이는 부분만 고쳤을 가능성이 높다.

 

통나무집의 창문 누수는 단순한 문제가 아닐 수 있다. 물이 들어오면서 목재가 썩거나 곰팡이가 생길 가능성이 크고, 이는 구조적인 손상을 불러올 수 있다. 창문 주변의 밀봉이 불완전하거나,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면 누수는 계속 반복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집을 살 때 주의 깊게 검사를 받지 않으면 발견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주택 검사를 소홀히 여길까? 많은 경우, 새 집을 구매하는 설렘과 기대감에 휩싸여 '이 정도면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갖게 된다. 또는,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아예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집을 구입하는 것은 평생 한 번 할까 말까 한 큰 결정이다. 막대한 비용이 들고, 그 결정에 따라 오랜 기간 동안 불편함을 겪거나 추가적인 비용을 부담해야 할 수 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주택 검사다. 전문가의 눈을 통해 집의 상태를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 이러한 검사를 통해 집의 현재 상태와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문제들을 미리 파악할 수 있다. 만약 심각한 결함이 발견되면, 구매를 재고하거나 수리 비용을 협상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주택 검사는 일종의 보험과도 같다. 비용이 들긴 하지만,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집을 잘못 구매하게 되면 나중에 발생할 수 있는 수많은 문제들과 관련된 비용과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집을 살 때는 단순히 외관이나 크기, 위치만 보고 결정하지 말고,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고 꼼꼼한 검사를 통해 안전하고 안락한 보금자리를 만들 수 있는 선택을 해야 한다.

 

결국, 집을 잘못 사서 고생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는 '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주택 검사를 통해 사전에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다면, 불필요한 스트레스와 비용을 피할 수 있다. 집을 사는 것은 인생의 중요한 결정이므로, 신중하고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그래야만 나중에 "집 한번 잘못사서 고생이 많다."는 자조적인 얘기는 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