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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잘못사서 불행해질뻔한 사람들을 구해주었었으니 자부심이 뿜뿜

주택하자 검사사례

by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4. 10. 1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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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좋다. 보람도 더 느낀다. 한 가족의 인생을 그늘지게 만들 큰 사건을 방지를 했으니 자부심도 더 생긴다. 사람들이 잘못된 선택으로 곤경에 처할 일을 막아주면 기분이 좋을 수 밖엔 없다. 잘못된 선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뭐든 사고나서 수습하는 것보다는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최고이다.

집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복잡한 물건이다. 게다가 비싸다. 그런데, 의외로 그런 집을 사면서 전문가에게 물어 볼 생각을 안한다. 자신의 경험과 지식만을 가지고 의기양양해서 구입을 하는 분들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문제가 있는 집들은 적기 때문에 대개는 큰 사고없이 넘어간다. 하지만, 다 그런 행운이 따르는 것은 아니다. 일부의 사람들은 불행한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요즘 집들은 예전과 달리 좀 더 복잡해 졌기 때문에 그런 불행한 상황에 처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간다. 사람들이 까탈스러워 지면서 집도 까탈스러워 지기 시작했다.

전에 은퇴한 부부가 노년을 보내기 위해서 샀다는 집을 검사를 했던 적이 있었다. 한 마디로 엉망이었다. 어떻게 그런 집을 샀을까? 게다가 집 관리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이다보니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어 놓기까지 했다. 대수선이 필요했다. 전혀 예기치 못한 상황에 그분들의 노후대책엔 커다란 구멍이 나버린 상황이었다. 나이가 들면 몸에 난 생채기도 잘 아물지 않듯이 느닷없는 경제적 손실은 오랫동안 그 후유증을 남길 수 밖엔 없다.

 

스타코 벽속이 싹다 젖었다. 심각한 상황이다.

얼마전에 집을 사려고 검사요청했던 분이 있었다. 선호하는 지역에 지어진 전원주택이 저렴하게 나왔다고 한다. 저렴하다고 해도 서울의 중형 아파트 한 채 값 정도는 되었다. 땅값이 비싼 곳이다. 그런 곳에 위치한 작은 주택이었다. 작긴 해도 식구도 적은 상황이니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신 것 같다. 하지만, 오래된 집이고, 또 집에 대해선 잘 모르니 내게 한번 봐달라고 연락을 하셨다. 만나 이동하면서 들어보니 집 관리에 대해선 문외한이고, 문제가 있어 손이 많이 가는 집은 적합하지 않은 그런 분이었다.

위치 좋은 곳에 자리 잡은 집이었다. 지은지 오래 되었다고는 하지만, 최근에 안팎으로 손을 싹 다 봐놔서 아주 깔끔하고 예뻐보이는 집이었다. 집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분들은, 특히 젊은 분들은 그 분위기에 그냥 쏙 넘어가기 딱 좋은 집이었다. 하지만, 나같은 주택하자문제 전문가의 눈엔 이상한 구석들이 간간히 눈에 띄었다.

'이상한데! 왜 이걸 이렇게 해 놓았을까???'

 

집 구경을 같이 간 분들은 내부 공간이 어쩌니 어디에 뭘 놓고 어떻게 꾸밀까 하는 얘기들에 바쁘셨다. 그런 걸 보면 역시 보통사람들은 집을 보러 가는 목적이 그 집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그저 들어가서 어떻게 꾸미고 살까, 그런 자신의 생각에 그 집이 들어맞는지가 더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니, 집을 같이 봐도 제대로 보질 않는 것이다. 딴 생각 하느라 바쁘다...

그래서, 내가 하는 얘기중 하나가 봄철에 꽃들이 만발할 때는 집보러 가지 말라는 것이다. 꽃 보느라 집은 안보고, 꽃 향기에 취해 생각없이 집을 덜컥 계약하는 경우들이 많다. 그래서 봄바람이 무섭다. ^^;

 

집 다보고 난 뒤에 들떠있는 그 분들의 미래 플랜에 찬물을 쫘악 끼얹을 수 밖엔 없었다. 보통 그런 일은 아주 드문데 이 경우가 그 드문 경우였다. 집이 이상했다. 그때만 해도 집에 이런저런 문제가 있어서 안사는 것이 좋겠다는 식의 얘길 했지만, 좀 더 깊은 곳에서 뭔가 불안한 구석이 있었는데 그게 뭔지 그땐 잘 생각이 안났었다. 그러다가 며칠뒤에 자료 정리를 하다가 찾았다. 아! 그랬구나!

그게 뭐였나 하면 그 집은 원래 거주를 목적으로 지은 건물이 아니란 것이다. 구조 등등을 추가적으로 검토를 해보니 처음엔 아마도 작업장 같은 목적으로 지은 건물인 것 같다. 그걸 나중에 집으로 개조를 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선지 골조 등이 일반적인 주택과는 달랐다. 그걸 안밖으로 다 새로 말끔하게 포장을 해 놓으니 보통 사람들은 전혀 알아볼 수 없었던 것이다. 그냥 예뻐보이는 작은 집일 뿐이었다. 하지만, 내 눈엔 뭔가 위화감이 있었고 그게 내겐 불안함을 주었던 것이다.

다른 집이긴 하지만, 뭔가 정상적이지 않은 것들은 위화감을 주게 된다.

그 집을 많은 돈 주고 샀으면 두고두고 후회할 집이다. 그냥 헐고 다시 짓는 것이 더 나은 집이었다. 게다가 연세가 좀 있으신 분들이 그걸 사겠다고 나섰던 상황이었다. 그 분들 인생에서 일생일대 대실수의 위기였다. 그걸 막은 것이다. 그러니, 착한 일해서 칭찬받은 기분이 오래가고 있는 것이다. 정말 큰 일했네! 하자전문가, 홈인스펙터로서의 보람이 뿜뿜!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 집 살 때는 주택검사를 먼저 받는 것이 좋다. 일생일대의 큰 실수 하지 않으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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