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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 없는 집을 지으려면 집주인들이 꼭 해야 할 말, 설계대로 해 주세요!

주택하자 검사사례

by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4. 6. 4.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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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중에 카톡이 울렸다. 지난 봄에 하자 검사했던 집 주인으로부터 비가 오니 창문에서 물이 샌다는 소식이었다. 당시 여름철에 창문에서 누수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었는데, 장마철이 되기도 전에 발생했다니 놀라웠다. 보내온 사진을 보니 창문 윗쪽에서 물이 떨어지고 있었다. 예상한 곳이 맞아서 물어보니 역시 그 쪽이었다. 어쩔 수 없이 외벽 마감재를 뜯고 창문 주변 방수 공사를 다시 해야만 할 상황이었다.

봄에는 누수 문제 때문에 검사를 한 것이 아니라, 설계와 다른 시공 때문에 변경 시공 및 미시공 부분에 대한 검사를 했다. 이전에 욕실 누수 문제가 있었으나 다 고쳤다고 했고, 확인 결과 이상이 없었다. 다만, 외벽의 경우 취약한 부분들이 있어 여름철 장마비에 문제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결국 창문에서 누수 문제가 발생했다. 집 주인의 마음이 좋지 못한 상황이다.


이번 문제의 원인은 무리한 시공을 한 한 아저씨 때문이다. 아마도 건축 현장에서 일하면서 작은 집 정도는 지어봤을 것이다. 그러다가 아는 사람이 근생건물을 짓는다고 하니 본인이 할 수 있다고 나선 것이다. 그런 건물을 지어본 경험도 없고, 건축을 계속하면서 함께 일할 팀도 없으니, 건축 과정이 지지부진하고 미흡한 부분이 많았다. 게다가 집주인과 상의도 없이 자기 맘대로 해버린 것들도 있었다. 결국 집주인은 문제 많은 건물을 받게 되어 분쟁이 생기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 사람들은 책임 회피와 자기 방어에 능해, 자기 책임이 아니라고 발뺌 하느라 바쁘다. 이런 문제를 피하려면 처음부터 설계대로 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창문 누수 문제는 창문 시공 문제와 외벽 마감 문제로 나뉜다. 이 집의 경우, 외벽 마감을 설계대로 하지 않고 마음대로 변경한 것이 가장 큰 문제다. 


하자 없는 집을 짓기 위해 내가 늘 강조하는 점은 시공자에게 "아니오, 설계대로 해 주세요!"라고 명확히 요구하는 것이다. 설계대로 시공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작업이 불편해지면 변경하려는 시도가 생길 수 있다. 이때는 설계사와 협의하여 변경 사항을 논의한 후에 진행해야 한다. 집주인이 선의로 '그러세요!' 했다가 나중에 문제 생기면 책임 소재를 따지기 어려워진다. 처음부터 문제의 싹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하자 없는 집을 짓는 첫 번째 원칙은 '설계대로 해 주세요!'를 주저하지 않고 말하는 것이다. 원래 설계대로 하기로 계약한 것인데 왜 중간에 바꾸려 하는지, 바꾸면 공사비를 깎아주는 것인지 등을 따져 물어야 한다. 잘 모르는 건축주들이 흔하게 범하는 실수 중 하나가 설계 변경에 대한 승낙이다. 누수가 생긴 집은 그런 절차가 없었다는 것이 집주인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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