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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목조주택관련 대표적인 연구에서 밝혀낸 사실들

빌딩사이언스(건축과학)

by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3. 11. 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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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에 대한 빌딩사이언스 연구에서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캐나다의 밴쿠버 시험용 오두막(Test hut) 프로젝트이다.

 

이 연구는 1980년대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습기에 의한 대규모 건축 하자들이 왜 생겼는지, 어떻게 하면 방지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심도깊은 연구를 위해 2005년부터 시작되었다. 2014년까지 4단계의 연구가 정리되었고, 지금은 5단계 연구가 실시되고 있는 장기연구이다.

 

아래 사진이 시험용 오두막이다. 별로 특이해 보이지 않는 창고같아 보이는 외양이다. 작지만 이 오두막에는 서로 다른 28개의 벽체와 9개의 지붕 모델이 있다. 칸이 나눠진 부분들이 전부 다른 방식으로 지어진 시험용 벽체이다. 이 벽과 지붕에다가 비가 오는 것처럼 물도 뿌리고 안에 가습기도 틀어 놓고 하면서 벽체에 발생할 수 있는 온갖 상황을 다 만들어 보고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를 조사하는 것이다.

 


 

실내 모습이다. 초기에 오두막을 만들었을 때의 사진인 것 같다. CRT모니터가 보인다.

 

 

 

이 연구를 통해 지금까지 밝혀진 주요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높아진 단열성능이 습기와 관련되어 건축자재들의 내구성에 영향을 주고 있다.

   옛날엔 벽이 젖으면 집안의 따뜻한 공기 때문에 빨리 말랐는데, 이젠 빨리 마르지 않다보니 문제들이 생긴다는 얘기다.

2. 높아진 기밀성은 습기 축적에 영향을 준다.

   옛날에 바람이 숭숭 통해서 벽체가 젖을 틈이 없었는데, 이젠 바람이 안통하다보니 벽이나 지붕이 젖기 쉽고
   잘 마르지 않는다는 말이다.

3. 실내쪽에 설치되는 폴리에틸렌 비닐막은 양날의 검이다.

    이건 벽 안쪽에 비닐을 치면 바람도 안 통해서 단열에는 좋은데,

    여름에 에어컨 켜면 비닐에 물이 차고(역결로현상), 벽안쪽이 막혀서 잘 마르지도 않는다는 말이다.

4. 기존에 쓰던 방법들이 다 일리는 있는데 좀 개선해야 된다.

5. 기존 방법들 말고 새로운 방법들이 있다.

   새로운 방법의 핵심은 벽이 젖더라도 빨리 마르게 하기 위해 벽체 외부사이딩과 골조 사이에
   환기용 틈새를 두는 것을 강조한다.

 

이 연구를 지원하는 회사들은 오웬스코닝, 다우 등 세계적인 건축재료 회사들이고,

산출된 결과들은 캐나다의 건축규정을 바꾸고, 시공방법을 개선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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