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인터넷 통신이 발달된 시대이다. 특히나 모바일쪽은 발전의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모바일이 대세가 되면서 pc에는 익숙하지 않던 어르신들도 이젠 인터넷의 세계로 깊숙히 들어와 있다.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을 한다. 특히나 유튜브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세상이다.
하자와 관련된 문의를 자주 받는다. 예전엔 그 분들이 나에게만 물어보는 줄 알았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게 아니다. 여러군데에 똑같은 문의를 한다. 그리곤 비교한다. 사실 나도 모르게 내가 얘기한 것들이 다른 곳에서 다른 전문가들이 얘기한 것들과 비교되고 있었다. 사실 그게 당연한 것인데 그동안 잘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도 문의후에 주택검사로 이어지는 사례들이 많은 것을 보면 내가 하는 얘기들이 그 분들에게 믿음을 주는 부분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게 꼭 하자문제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다른 요소가 있다.
요즘 목조주택 건축계가 좀 위축된 편이라고 한다. 코로나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 경기가 다 어려운 탓이다. 그런데, 사람들 얘길 들어보면 전부다 나쁜것은 아닌 것 같다. 늘 그렇듯이 되는 곳은 계속 잘 되고, 어중간 하거나 안되는 곳은 더 안되는 식이다. 무엇에서 차이가 날까?
지난 주말 한 빌더와 얘기하다가 하나의 실마리를 찾았다. 이런 얘기를 했다. 예비 건축주들이 집을 짓기전엔 다양한 건축업자들을 접촉을 한다. 그리곤 비교를 한다. 요즘 건축주들은 예전과는 달리 공부들을 많이 하기 때문에 업자들을 만나보면 어느정도 판단이 된다. 어느 정도 수준이 있는 업체들을 선별해 낼 정도는 된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 최종적으로 비슷비슷한 수준의 업체 두셋이 남는다.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이다. 거기서 어떤 업체를 선택할까?

마지막 선택을 좌우하는 것은 그 업체가 상담을 할 때 얼마나 친절했느냐 하는 부분이란다. 고압적이거나 말이 거칠거나 건축주의 의견을 잘 받아들일 것 같지 않으면 그 업체는 탈락이다. 이미 실력은 비슷하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그 다음엔 고객에게 어떻게 대하는가 하는 부분이 최종적인 선택의 기준이 된다는 이야기이다. 상담 단계에서 성공율이 낮다면 그건 뭔가 자세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는 얘기이다. 한편으로는 그러다보니 전문적인 상담요원을 둔 큰 업체들로 몰리는 현상도 나타난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이야기이다.
전국적으로 다니면서 취재를 하는 월간 빌더의 김 국장님이 이런 얘길 했다. 어느 지역에 가니 그 동네 빌더 한 분이 정신없이 여러 현장 일을 하고 있더란다. 한마디로 그 지역은 꽉 잡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그렇게 수주를 많이 받을 수 있는지를 알아봤더니 그 빌더는 자기가 지은 집 뿐만 아니라 동네 어떤 집이든 문제가 있다면 달려가서 봐주고 고쳐주고 하는 일을 계속해 왔다는 것이다. 즉 AS 하나는 끝내 준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집 지을 땐 그냥 그 빌더에게 의뢰를 한다는 것이다. 집이야 짓다보면 하자도 날 수 있는 것이지만 문제가 있으면 바로 와서 고쳐준다는 것이 그 하자 문제를 문제로 여기지 않게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김국장님의 얘기 이전에도 그런 요소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왜냐면 내가 사는 동네에도 그런 업체가 하나 있기 때문이다. 거긴 자기네가 지은 집이면 10년이 되었건 20년이 되었건간에 문제가 있다면 다 쫓아간다. 그러니 일감이 떨어지질 않는다.
아직도 기술력 부분에서 떨어지는 업체들도 많지만 이젠 점점더 기술력으로 승부를 하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 그 이후엔 중요한 부분이 고객을 대하는 태도와 AS에 대한 자세이다. 건축업체를 운영하던 아니면 그때 그때 일감을 받아서 일을 하던간에 오래오래 일을 하려면 갖추어야만 할 덕목이다. 나중에 때가 되면 그때가서 그래야지 하면 이미 늦다. 그땐 이미 선택지에선 사라져 버렸을테니 말이다. 늘 다른 업체나 사람들과 비교 당하고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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