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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은 사기전, 또는 구매후에 주택검사를 권장하는 이유

주택하자 검사사례

by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2. 10. 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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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전의 일이다. 처음 주택검사라는 일을 시작하고 첫 의뢰를 받아서 검사를 나갔던 집이 완전히 리모델링 되어서 페이스오프 된 집이었다. 분명히 지은 지 10년은 넘은 집이라는 얘길 듣고 나갔는데 현장에 완전 새집처럼 보이는 집이 떡하니 있는 것을 보니 어찌나 당황스럽던지... ^^; 

10년정도 된 집에서 문제가 될만한 부분들을 미리 예상해서 그것들부터 확인을 하려고 리스트까지 미리 만들어 두었던 것이 모두 무위로 돌아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심호흡하고 마음을 진정시킨후 정신을 차리고 보니 리모델링을 했다고 해도 집 전체를 다 뜯어서 고친 것은 아니었다. 겉으로 보이는 외벽 부분과 집 안쪽 인테리어 부분만 싹다 바꾸고 다시 도색하고, 도배하고 했을 뿐이지 건드리지 못한 부분들이 더 많았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기초와 지붕, 이건 뭐 특별한 문제가 없고 대규모 공사를 감당하겠다는 대단한 결심이 없는 한은 건드리기가 힘든 부분들이다. 

천천히 기초부터 지붕끝까지 살펴보았다. 그 집이 가진 나름의 특성과 몇 가지 문제점들이 발견이 되었다. 문제라고 해서 전부 다 진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은 작은 조치로도 개선이 되고, 관리하면 문제가 없어지는 것들이다. 구조적인 문제가 아닌 이상은 집주인이 알고 관리하면 되는 일들이 대부분이다. 모르면 문제가 되는 것이지 알면 언제든지 조치를 취할 수가 있다. 마당에 잡초 같은 것들이라고 생각을 하면 된다. 내버려 두면 풀밭이 되어 버리지만, 미리 손을 쓰고 잘 관리를 하면 푸른 잔디밭이 되는 것이다.

검사할 때 보니 지붕쪽에서 누수의 흔적이 있었다. 그런데, 리모델링을 하면서 손을 봤는지 아닌지를 알 수가 없었다. 확인해서 손을 안 봤다면 봐달라고 요청하라고 했다. 6개월쯤 뒤에 물이 샌다고 연락이 왔다. 누수되던 부분을 손을 안봤던 것이다.

조치방안에 대해서 알려 주었다. 다른 부분들은 나름 잘 관리해가는 것 같았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집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야만 적절한 관리가 가능한 법이다. 그 이후 별다른 얘기가 없는 것을 보면 잘 고치고 문제없이 잘 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원주택들은 환금성이 낮다고들 얘길한다. 한번 보유하면 오랫동안 가지고 있어야만 한다는 이야기이다. 그런 상황이라면 주택의 유지관리가 중요한 요소가 된다. 어떻게 관리를 하느냐에 따라서 집의 상태가 많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관리를 제대로 하려면 그 집이 가진 상태와 특성에 대해서 알아야만 한다. 주택검사는 단지 하자문제만을 찾아주는 것이 아니다. 상태와 특성을 확인해서 집주인들에게 얘길 해주는 역할이 더 크다. 집관리에 대한 컨설팅 성격도 있다.

만일 전원주택이나 일반 주택을 사고 싶다면 주택검사를 받아보길 권해드린다. 주택 문제 여부와 함께 그 집을 제대로 사용하고 관리하기 위해 필요한 조언들도 아주 듬뿍 들을 수가 있다. 고객분들중엔 의외로 교수님들이 많다. 아마도 전문지식의 중요성을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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