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신비로운 일들이 많다.
같은 일을 겪어도 전혀 신기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들도 있기 하지만, 난 작은 일도 신기해 하는 쪽이다. 그래선지 지루한 날이란 없다.
내가 흔하게 겪는 신기한 일들 중엔 이런 것이 있다. 뭔가 새로운 것을 보거나 읽었는데 좀 있으면 그런 것을 묻는 전화가 온다. 헉, 내가 그런 걸 읽은 것을 어떻게 알았지??? 신기하지 않은가?
최근에 문의 받은 내용이다.
지붕 시공할 때 OSB 위쪽에 방수포를 시공한다. 즉 그쪽으론 물과 습기가 통하지 못한다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아래쪽에 벤트를 안만들고 수성연질폼으로 시공을 한다고 했다. 당연히 문제가 있는 구성이다. 그래서, 경질폼으로 변경을 했다.
이때 나온 질문, OSB의 위 아래가 모두 투습성이 없는 재료로 덮어 버려도 문제는 없는가?
문제 없다. 어짜피 건조된 OSB를 집어 넣고 뚤뚤 둘러쌓아 버리는데 무슨 문제가? 목조주택의 지붕엔 벤트가 있어야만 한다는 생각이 너무 강하다보니 그런 경우에도 벤트를 만들어 주어야만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나온 질문일 것이다. 마침 관련되는 기사도 하나 읽은 터인지라 내 대답엔 힘이 좀 들어갔다.
OSB의 위 아래를 막는다는 것은 아래와 시공을 한다는 얘기이다.
이런 구성이라면 젖은 OSB를 일부러 넣지 않는 이상 문제는 없다.

다만, 위의 경질폼(cosed-cell)이 가격이 비싸다. 그래서 혹시라도 경질폼이 아니라 연질폼이나 유리섬유 같은 것을 넣게 될 경우엔 아래 지붕처럼 시공을 해여만 한다. OSB를 젖지않게 말려줄 벤트가 꼭 필요하다는 얘기이다.

벽체나 지붕을 구성할 때 사용되는 건축재료의 특성을, 특히나 습기와 관련된 특성을 제대로 알아야만 엉뚱한 설계나 시공이 이뤄지질 않는다. 꼭 기억해 두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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