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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 만들때나 만든후 판 땅 메꿀때나 제대로 다짐을 하지 않으면...

주택건축및유지관리

by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2. 9. 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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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지을 때 보면 다른 건 무척이나 신경쓰면서 기초 만드는 것에 대해선 별 생각이 없는 분들이 많다. 일단 기초에 대해선 아는 것이 별로 없는데다가 대부분이 콘크리트로 온통기초를 만들기 때문일 것이다. 엄청 딱딱하고 튼튼해 보이는 콘크리트로 네모 반듯하게만 만들면 무슨 일 있겠느냐는 생각이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세상 일이란 것이 그리 단순한 것이 아니다.

기초의 크기와 윗면의 평탄도를 맞추는 일등은 그나마 신경을 쓰는 일이니 접어두고, 무척 기본적인 일인데 별로 신경 안쓰는 한 가지만 좀 언급하고 넘어갈까 한다. 바로 기초를 만들때 바닥에 채우는 흙 다짐에 대한 부분이다.

보통 우리나라에서 콘크리트로 온통기초를 만든다고 하면 아래와 같은 식으로 공사를 한다. 기초 만들 땅을 파서 평평하게 만들고, 바닥에 버림콘크리트 치고 기초 테두리를 먼저 만든다. 그다음에 가운데 빈 부분에 흙을 채워 넣고 다진다음 그 위에 자갈깔고 비닐치고 철근 넣고 콘크리트를 부어서 윗면을 만든다.

 

여기서 흙을 채워 넣을때의 문제점이 하나 있다.

대개 위의 사진처럼 작은 포크레인이 흙을 퍼 넣고 그 위를 왔다갔다 하면서 버켓으로 꾹꾹 눌르는 식으로 마무리를 해 버린다. 그렇게 해서 잘 다져진다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흙다짐은 그런 식으로 해선 잘 안된다는 것이 현실이다. 흙의 종류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나중에 시간 지나면서 흙이 좀 더 가라앉는 일이 다반사이다.

그래도, 위쪽에 콘크리트 슬라브를 쳐 놓았으니 무슨 일이 있겠느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가끔은 별 일들이 생겨난다. 아래 사진과 같은 일들 말이다.

 

벽체의 하단부가 휘어 있는 것이 보일 것이다. 기초 슬라브의 중앙부가 아래쪽으로 처진 것이다. 콘크리트도 아래에서 제대로 받쳐주지 않으면 휘는 현상이 나타난다. 

위 사진의 슬라브 기초에 구멍을 뚫어서 그 밑을 살펴본 사진이 아래의 것이다. 슬라브 기초 아래에 빈 공간이 생긴 것을 볼 수가 있다. 흙이 제대로 다짐이 안되어서 가라 앉아 버린 것이다. 흙이 가라앉으면서 배관 하나도 분리해 버렸다.

 

위의 집은 해외 사례이지만, 우리나라도 의외로 이런 현상이 일어난 집들이 많다. 주택검사를 하다보면 1층 방이나 거실 바닥들이 처진 집들이 꽤 있다.

흙을 채울 때는 기본 원칙이 있다. 5센티정도씩 계속 컴팩트나 진동롤라로 다져가면 시루떡 쌓듯이 채워 올라가야만 한다. 해외 자료들을 보면 기초 만들땐 흔하게 보는 장면들인데, 국내에선 드물게 보는 장면이다. 우린 포크레인을 너무 다목적용으로 사용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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