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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샤워할때마다 샤워 커튼 밑 자락은 자꾸만 다리에 붙는 것일까?

빌딩사이언스(건축과학)

by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2. 2. 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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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내 경험 밖의 일이다. 우리 집은 샤워부스 칸막이가 유리인지라 커튼이 없기 때문이다. 미국은 건식 화장실에 욕조가 설치되어 있는지라 욕조에 샤워 커튼은 필수이다. 샤워 커튼 밑단 부분을 욕조 안쪽으로 넣어놓고 샤워를 해야만 바깥쪽의 건식 마룻바닥에 물이 튀지를 않는다. 샤워부스가 따로 있어도 샤워 커튼을 설치해 놓은 곳들이 대부분이다. 그런 샤워 커튼들이  샤워할 때마다 정강이에 자꾸만 휘감기는 성가신 현상이 있는 모양이다. 왜 그런지를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글까지 있으니 말이다. 어쨌거나 왜 그럴까?

 
샤워커텐하면 머릿 속에 떠오르는 유명한 영화장면

과학자들의 설명에 의하면 샤워커텐 밑자락이 자꾸만 다리를 휘감는 이유는 스택 이펙트(Stack effect) 때문이란다. 그게 무슨 말?

내 블로그나 카페의 글들을 많이 보신 분 중엔 기억하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간혹 얘기하는 주택 내부의 공기를 이동시키는 힘에 대한 설명에 나오는 용어이기 때문이다. 주택 내부의 공기는 3가지 힘에 의해서 움직이는데 그중 하나가 스택 이펙트이다. 아래 그림의 가운데 부분이다. 별 것 아니다. 더운 공기는 위로 올라간다는 얘기이다.

그 스택이펙트, 우리 말로는 굴뚝효과, 연돌효과가 샤워 커튼 안쪽에서도 작동을 한다는 것이다. 샤워 커튼의 구조를 다시 살펴보자. 샤워 커튼은 상단 봉 위쪽으로 뚫려 있다. 아래 이미지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눈길 다른 곳에 너무 많이 주지 말고 이미지 상단 부분을 잘 살펴보시기 바란다.

커튼을 치고 안에서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면 아래쪽에서 데워진 공기가 위로 올라간다. 그리고, 커튼봉 위쪽의 빈 공간으로 따뜻한 공기들이 빠져나간다. 따뜻한 공기가 위로 올라가면서 바깥으로 빠져나가면 커튼 아래쪽은 빠져나간 공기의 양만큼 외부에서 들어오는 공기로 채워져야만 한다. 그 공기가 아래로 들어오려니 커튼 자락은 팔랑팔랑, 정강이에 자꾸만 휘감길 수 밖엔 없다는 얘기이다.

만일 뜨거운 물이 아니라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하면 어떻게 될까? 스택이펙트가 발생을 하지 않으니 들어오려는 공기도 없고, 커튼 자락이 펄럭이지도 않는다고 한다. 으흠~ 그렇군.

 

당연한 얘기인데 신기하다. 집에서 공기가 흐르는 방식이나 샤워 부스에서 공기가 흐르는 방식이나 별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이말이다. 집도 난방을 하면 데워진 공기가 위로 올라가 빠져나가려고 한다. 기밀성이 떨어지는 집은 정말 많은 공기가 빠져나간다. 그런 집은 아래쪽에서 들어오는 차가운 공기 때문에 1층은 춥고 2층은 덥고 하는 증상들이 생겨나곤 하는 것이다. 과학적인 원리는 어디에나 공통적으로 작용을 한다. 그래서, 과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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