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검사를 하다보면 궁합이라는 말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남자와 여자 사이에만 궁합이 있는 것이 아니다. 집과 그 집에 사는 사람 사이에도 궁합이라는 것이 있다. 집이 좀 모자라면 사람이 보완하면 되고, 사는 사람의 관리가 좀 부족해도 집이 좋으면 아무 이상없이 살아 가기도 한다.
그런데, 집도 부실하고 거기에다가 사람도 바빠서 집관리에 신경 쓸 여력이 없으면 집은 곰팡이 투성이가 되기 십상이다. 어느 한쪽의 잘못이 아니다. 단지 서로 맞지 않는 상대끼리 잘못 만났을 뿐이다.
곰팡이에 민감한 사람들이 있다.
선천적으로 호흡기가 약한 사람들이다. 그런 분들은 약간의 곰팡이에도 예민하게 반응을 한다. 곰팡이에 둔감한 사람들도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다지 예민하지가 않다. 하지만, 곰팡이가 아주 많아지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도 이상이 생기기 시작한다. 특히나 검은 곰팡이 종류들이 건강에 좋지가 않다.
아무리 바빠서 집 관리에 신경을 쓰기 어려운 사람들일지라도 집안에 곰팡이가 생기면 닦아서 없애는 정도의 일은 해 주는 것이 좋겠다. 왜냐면 자신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보통 검은 곰팡이가 생기기까지는 약 삼사주 정도 걸린다고 한다. 그 정도 주기로 닦아 주기만 해도 도움이 될 것이다.
또, 어떤 분들 중엔 집 주인에게 보여 주려고, 아니면 주택 하자 문제라고 강조하기 위해서 일부러 곰팡이를 방치하는 경우들이 있다. 그럴 필요가 없다. 주택검사를 해보면 뭐가 문제인지를 알 수가 있다. 괜히 스스로를 건강에 좋지 못한 환경속에서 살게 하는 잘못을 범하질 않기를 바랄 뿐이다.
어젠 정말 많은 곰팡이들을 봤다. 목이 아프다는 호소도 들었고... 집과 사람이 궁합이 잘 안맞는다는 생각도 했다. 이런 저런 것을 떠나서 적어도 곰팡이 속에서 사는 것은 문제가 많다. 곰팡이와 사람은 같은 공간에서 공존공영할 수가 없는 관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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