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초보 예비건축주들에게 흔한 증상, 기본은 모르고 어려운 것에만 관심

주택건축및유지관리

by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2. 7. 24. 08:35

본문

초보 예비건축주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해 달라는 요청이다.

강의 날짜 잡히고 준비하려니 참 생각할 것이 많다. 기존 것을 활용해도 되지만 성에 안찬다. 강의할때 마다 항상 새롭게 자료를 만드는지라 이번에도 좀 다른 각도에서 자료를 정리해 본다. 초보 건축주들이 대상인지라 아무래도 옛날 초짜시절 고생하던 경험들을 좀 쥐어짜보고 있다. 그때 제일 답답했던 것이 뭐더라???

하나 확실히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그래, 이건 꼭 짚어 넘어가자. 처음 공사 감독을 하다보면 제일 화딱지가 나는 것이 인부들이 말들을 잘 안듣는다는 것이다. 분명히 내가 일당주고, 제대로 일을 하라고 얘기를 해도 뒤돌아서면 자기들 맘대로 시공을 해 놓는다. 덕분에 세웠던 벽 다시 허물고, 미장했던 벽 또 깨내고 하면서 시간은 늘어지고 이중 삼중으로 돈 들어가는 일들이 생기곤 했다.

 
조적용 실

그나마 나는 최소한 기본적인 기술이라도 알고 있었으니 다시 하더라도 제대로 할 수가 있었지만 그런 것도 모르는 건축주들은 눈 뜨고 엉뚱한 일 생기는 것을 보고 있을 수 밖엔 없다. 그리고 나서 나중에 고치려면 이미 늦어 버린 상태가 되는 것이다. 사실 대부분의 하자문제는 하이엔드 기술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아주 초보적인 부분이 잘못되어서 생기는 경우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많은 초보 건축주들은

그런 기초중의 기초가 되는 초보적 기술들도 모른채 너무 관심들이 저 높은 곳들만 향해있다. 삼중 유리창에 로이코팅이 어디에 붙어야만 하는 지는 단열문제에 있어서 사실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창주변에 틈새가 많으면 꼼꼼하게 시공된 단창만도 못하다. 어떤 단열재의 인치당 R값이 다른 단열재보다 얼마나 높은지는 그리도 잘 알면서 그 단열재가 과연 자신이 지으려는 집에 제대로 시공이 될 수가 있는지에 대해선 무지하다. 생각이 그런 쪽으로만 가 있다보면 실제의 효용성보다 훨씬 더 부풀려진 과장 광고를 하는 제품들에 손이 가게 되어있다.

 
스프레이폼 단열재 시공사진
스프레이폼 시공사진

 

사상누각이다. 바탕이 없이 지붕끝만 바라보다 보면 말이다.

흔하게 발생하는 쐐기 시공 문제만 해도 그렇다. 그게 그렇게 문제가 된다는 것을 안다면 기초를 어떻게 하면 제대로 단차없이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해서도 알아야만 하는 것이 아닐까? 적어도 뭐가 중요한지, 뭘 확인해야만 하는지 정도는 알고 있어야만 옆에서 잔소리라도 해가면서 건축주 노릇이라도 할 수가 있지 않을까?

기초과학이 발전하지 않은 것은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민도 마찬가지이다. 건축주들도 만드는 과정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은 없이 맨 나중에 만들어지는 모습에만 관심이 있다. 그럼 건축중엔 한마디도 제대로 못한다. 나중에 잘못되면 난리를 칠 수는 있지만 그땐 이미 늦었다. 그런 부분들, 단순하지만 건축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들, 모르면 눈 뜨고 장님되는 그런 부분들을 이번 강의 때엔 좀 채워줘야만 할 것 같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