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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열이 안된 집인데 결로 곰팡이 문제가 없는 이유, 낮은 기밀성

주택하자 검사사례

by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2. 7. 23.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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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초엔가 지붕 단열 문제로 방문을 했던 집이 있었다.

워낙 오래전에 지은 집인지라 단열이란 개념이 없던 시절에 지어졌다. 당시 건축주는 아마도 튼튼함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것 같다. 사용된 재료들이 세월의 흔적은 좀 느껴지긴 하나 아직도 원형 그대로 생생하다. 요즘은 구할 수도 없는 두터운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건물 전면에 박혀있는 머릿돌에 적혀있는 날짜를 보면 1972년 7월 7일이다. 50년 된 건물이다.

 
머릿돌 사진

작년에 지붕 공사를 새로 했다.

공사후에 문제가 없는지를 봐달라고 해서 다시 방문을 했다. 천정에 보였던 누수의 흔적들이나 귀퉁이 쪽으로 보였던 결로의 흔적 등은 많이 없어진 상태였다. 좀 이상했다. 지붕쪽이야 공사를 하면서 일부 단열을 보강했다고 하더라도 외벽과 천정이 만나는 부분, 외벽 구석 부분 등은 단열 보강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예전에 좀 습하게 나오던 부분들이 모두 사라진 것은 아마도 다른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였다. 그때 눈에 띄는 부분들이 복도나 내벽쪽에 설치된 내장재들에 생긴 작은 갈라짐들이다. 습도가 많이 낮다는 느낌이 들었다.

측정을 해봤다. 20% 초반대가 나온다. 예상대로이다. 사무실로 사용을 하고 있고, 기밀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습도가 많이 낮은 것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단열에 문제가 있는 부분들이 있어도 결로, 곰팡이 문제는 없다.

 
습도 측정사진
습도도 낮고 이산화탄소 수치도 낮다

다만, 일하는 사람들이 좀 건조하다고는 느낄 것이다. 근무시간중엔 아마도 가습기 같은 것을 사용할 것이라는 생각은 든다.

겨울철에 집이 건조하다면 그 원인은 대부분 한가지로 귀결된다.

틈새가 많아서 외부 공기의 유입이 많은 것이다. 건조한 집에 산다면 가습기를 늘리는 것은 일시적인 해결책일 뿐이다. 관리하기도 힘들고, 가습기 살균제 문제도 있고... 그것보다는 보다 근본적인 원인인 집에 있는 틈새들을 찾아서 막는 것이 제대로 된 방법이다. 낮은 습도로 고생을 하는 분들이 주택검사를 의뢰하는 이유는 공기가 새는 곳을 찾아야만 막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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