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목구조에 외벽을 유리로 하는 커튼월 방식이라~ 하자가 생길수 밖엔...

주택하자 검사사례

by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2. 7. 17. 07:00

본문

커튼월 방식이란

건물의 하중을 뼈대가 되는 기둥, 보가 다 받도록 하고, 외벽은 그저 보기 좋은 건축재료로 둘러치는 방식을 얘기한다. 주로 아래 사진과 같은 유리로 외벽을 둘러친 상업용 빌딩의 건축방식을 얘기할 때 많이 쓰이는 말이다.

커튼월 구조
커튼월 구조

주택 중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만든 것들이 있다.

세계 건축사에 길이 빛나는 미스반데어로에의 판스워스하우스가 단층이긴 하지만 같은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집도 철골로 된 뼈대에 유리를 두른 건물이다.

 
 
판스워스 하우스
판스워스하우스

유리는 돌의 일종이다. 단열성은 사실 꽝이다. 그래서 유리를 이중, 삼중으로 만들어서 유리와 유리 사이에 공기층을 두어 단열성을 높이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아직도 유리창의 단열수준은 아주 좋다고 하는 것들이 R 6~7 수준 정도에 머물고 있다고 평가가 된다. 그냥 하고 싶은 말만 하자면, 저런 집은 춥다는 것이다.

뭐 춥기만 하다면 난방비 많이 나오는 것만 빼면 별 문제는 없다.

하지만 더 큰 다른 문제가 있다. 겨울철만 되면 주부들이 가장 많이 하소연하는 문제가 유리창의 결로 문제이다. 커튼월 방식은 사방이 다 유리창이다. 그럼 사방이 다 결로문제가 생길수가 있다. 상업용 빌딩과 주택은 사용환경 자체가 다르고, 설비가 다르다. 단위면적으로만 따져본다면 빌딩은 주택보다 훨씬 적은 습기가 발생한다. 하지만 냉난방공조장치가 계속 가동이 된다. 주택엔 과연 그런 장치들이 있기나 할까?

예전에 검사를 했던 한 집은 집의 한 쪽 일부가 커튼월 방식으로 되어 있었다.

불투명한 유리로 되어 있어서 육안으로는 잘 안보였는데 열화상검사를 해보니 아래와 같은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가까이에서 자세히 살펴보니 짙은 부분들이 전부 유리와 유리사이에 생긴 결로수들이다. 유리벽은 결로 문제 해결이 어렵다.

 
결로가 생긴 부분이 짙게 나타난다.
결로가 생긴 부분이 짙은 색으로 나타난다

그나마 저 집은 노출콘크리트 방식의 집이다. 안쪽에 결로가 생겨도 문제가 될 소지가 적은 편이다. 관리만 잘 해 주면 된다.

그런데, 응용력만 뛰어난 어떤 분께서

팀버 프레임 방식에 커튼월 집을 만든 모양이다. 예전에 그런 집 문제로 한번 상담을 했던 기억이 나는데 얼마전에 또 관련되는 얘기를 들었다. 나무로 만든 커튼월 주택이라! 대단한 천재가 아니면 바보, 둘 중 하나이다. 안타깝지만 들리는 얘기로는 바보쪽에 더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집을 짓는데 사용되는 건축재료의 특성과 상생관계를 잘 모른다면 새로운 방식은 시도를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남들 짓는대로만 지으면 적어도 실패는 없다. 집 짓기는 창의성을 발휘해야만 하는 분야가 아니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