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유지관리와 리모델링이 쉬운 집, 목조주택이 가진 장점

집에 대한 생각

by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2. 7. 21. 09:12

본문

파인홈빌딩 과월호들을 쭈욱 훑어보다보니 여러가지 느끼는 점들이 있다.

걔중 하나, 미국과 우리의 주택잡지의 차이점이 눈에 들어 온다. 예전엔 정기 구독도 했었던 우리나라 전원주택 잡지의 특징, 대부분이 새로 지은 집에 대한 소개의 글들이다. 화보집 같다. 반면에 미국 잡지인 파인홈빌딩 같은 경우는 집 고치는 얘기가 무척 많다. 물론 새로 지은 집들에 대한 소개의 글들도 많지만, 그보다 더 많은 것이 예전 집을 어떤 식으로 고쳤다고 하는 얘기들이다. 리모델링에 대한 사례들이 빠지질 않는다.

집 전체를 고치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보단 가족들 구성 변화에 따른 내부구조 변경에 대한 얘기들이 많다. 아래 처럼 예전엔 주방과 식사를 하는 방이 구분이 되어 있던 것이 요즘은 하나로 터서 사용하는 식의 시대적인 흐름도 반영이 된다.

 
리모델링 도면 변화

미국 잡지에 그런 기사가 많다는 것을 곧 그런 기사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이다. 집 고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또 그만큼 집 고치는 일이 그다지 어렵지 않고, 아주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일들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요즘은 그런 사람들 많이 줄어들었지만

예전에 집에 대해서 물어보면서 이 집 얼마나 오래 가나요? 100년? 200년? 하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집 한번 지으면 대대손손 물려주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자식들은 그 집 물려받아 살려고도 생각하지도 않는데 말이다. 그 당시 물어보는 사람들은 집의 재료적인 내구성을 가지고 집의 수명을 생각했겠지만 사실 집의 수명은 재료의 내구성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다. 그보다 더 중요한 부분은 얼마나 쉽게 관리하고, 변경할 수 있느냐 하는 부분들에 더 영향을 받는다.

지방 중소도시의 도심부에 가면 버려진듯 방치된 빈집들이 많다.

상태로만 보면 집들은 다 멀쩡하다. 그런데로 사용이 안된다. 이유는 그 집 지을 때의 부모세대 생활 방식하고, 요즘 자식세대의 생활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주차할 곳 조차 없는 골목길에 있고, 실내구조는 옛날 방식의 집이라면 요즘 사람들은 들어가서 살지 않는다. 불편한 것이 더 많기 때문이다. 또 리모델링을 해야만 하는데 아래와 같은 식으로 해야만 한다면 아예 헐고 다시 짓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것이 정상적인 생각이 아닐까?

 
구옥 리모델링 사진
뼈대만 빼고 전부다 들어낸 상태이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북미식 목조주택들이 가진 장점이 있다.

왜냐면 하중들이 전부 분산되고, 규격자재들을 이용하여 지어지므로 유지보수가 쉽고 내부 개조 등 리모델링이 간편하기 때문이다. 아래 사진처럼 아주 외양을 다 바꿔 버리는 것도 어렵지 않게 이뤄진다. 같은 집이라는 생각이 전혀 안드는데...

 
개조전 모습
개조전 모습

개조후 모습
개조후 모습

 

그러니, 뭔가 오래 살 집을 짓기를 원한다면 단순하게 재료의 내구성만 볼 것이 아니라 나중에 그 집을 새로운 생활환경에 맞춰서 고치기가 쉬운지도 함께 고려해 보기 바란다. 나처럼 수공식 통나무집에 사는 사람은 한번 지으면 그냥 평생 그 모습 그대로 살아야만 한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