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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내내 난방을 해도 돌아올때쯤이나 따뜻해진다면, 주말주택 난방법

주택건축및유지관리

by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2. 2. 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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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짜리 내 통나무집, 요즘같은 추운 겨울날 며칠 바깥에 나갔다가 돌아오면 얼음창고이다. 자주 집을 비우는 관계로 관리가 필요한 보일러 같은 난방장치를 설치하지 안았기 때문이다. 당연히 수도배관도 없다. 강추위에 배관에 있는 물이 얼어 버리면 보통 골치 아픈 일이 아니다. 관리의 편의성을 위한 선택이다. 덕분에 며칠씩 집을 비워도 신경 쓸 일이 없다.

열은 따뜻한 곳에서 차가운 곳으로 흐른다. 즉, 집을 그대로 난방도 안하고 내버려두면 실내의 온도는 외부의 온도와 같아진다는 얘기이다. 이 추운 겨울날 며칠만에 들어가면 차가운 냉동창고 상태가 되어 있을 수 밖엔 없다. 그래도, 재어보면 실내 온도는 십여도 나온다. 창문으로 들어온 햇볕이 실내공기는 데워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요한 벽체 표면의 온도는 외부 온도와 같은 영하의 온도를 나타낸다. 실내 난방에서 중요한 것은 실내 공기의 온도가 아니라 벽체 표면의 온도이다. 실내공기 온도와 상관없이 벽체 표면온도가 낮으면 복사에 의해 체온을 계속 빼앗기기 때문에 냉장고 안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다. 

그래서, 얼음창고 통나무집에가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장작 난로에 불을 피우는 일이다. 그냥 약하게 피우는 것이 아니라 빠른 시간에 난로가 과열이 될 정도로 불을 피운다. 평소 쓰는 참나무 같은 것은 오래 타는데는 도움이 되나 빠른 시간에 높은 온도를 만드는데는 별로 도움이 안된다. 바짝 말린 소나무나 낙엽송, 작은 잡목의 나뭇가지 등이 고온을 내면서 빨리 타는 것들이다. 일부러 그런 것을 사용해서 한두시간 강하게 난로 불을 땐다. 그러면, 난로에서 나온 높은 복사열이 차가운 통나무 벽체의 표면온도를 손을 대면 차가움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높여준다. 그정도 되야 두꺼운 웃옷을 벗어 놓을 정도가 된 것이다. 그런 다음 마른 참나무들을 넣어서 온도는 좀 낮아져도 불이 오래 가도록 하는 과정에 들어간다. 그런 식으로 난방을 하지 않고 난로를 미지근하게 때면 하루종일 장작을 넣어주어도 춥다는 느낌이 사라지질 않는다. 공기의 온도는 금방 올라가지만 벽체의 표면 온도가 올라가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이다.

 

 

겨울철에 주말 주택에 다녀와서 주말내내 보일러를 돌렸는데 돌아올 때쯤 되어서야 겨우 지낼만 해졌다는 얘길 하시는 분들이 있다. 주말주택에 적합한 난방 방식에 대해 잘 몰라서 생기는 일이다. 간헐적으로 난방을 하는 주말주택은 상시 거주하면서 난방을 하는 일반주택과는 다른 난방 방식을 취해야만 한다. 상시 거주하는 경우는 보일러 하나 만으로도 따뜻하게 지낼 수가 있다. 왜냐면 집이 식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끔 가는 주말 주택의 경우는 집이 한번 식어버리면 보일러로 바닥난방을 해서 데우는데에 엄청나게 많은 시간이 걸린다. 생각해 보라. 집을 데우는 보일러 온수의 온도가 기껏해야 60~70도 정도 되는데 그게 바닥을 돌면서 차가워진 방바닥을 데우고, 방바닥이 데워진 다음에 겨우 30여도 남짓되는 바닥온도를 가지고 벽면과 천정 등의 온도를 높이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할 지를... 찬물에 미지근한 물 타면 절대로 따뜻해지질 않는다. 뜨거운 물을 타야만 따뜻해진다. 같은 원리가 주말주택의 난방에도 적용이 된다.

간헐적으로 사용을 하는 주말주택의 경우는 난방 방식을 바꿔야만 따뜻하게 지낼수가 있다. 주된 바닥난방이야 기존 보일러를 활용한다고 하지만, 차가운 벽면을 데우기 위해선 보조난방 기구가 있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 것은 나와 같은 주물난로를 쓰는 것이고, 여건이 허락하지 못하면 뜨거운 공기가 나오는 열풍기 종류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공기가 데워지면 우선 금방 훈훈한 느낌을 받을 수가 있고, 벽체의 표면도 데워지는 효과가 병행되기 때문이다. 자그만한 전기 히터류는 그다지 난방엔 도움이 안된다. 나오는 복사열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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