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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교육이 넘치는 세상에서 돈내고 참가하는 집짓기 교육의 존재이유

주택건축및유지관리

by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2. 2. 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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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회원이 많은 전원생활 관련 카페의 게시판에 이번 달 실시하는 '하자없는 가성비 주택 짓기' 등의 교육일정에 대한 공지를 올리고 나니 이런 생각이 든다. 해당 게시판엔 이미 각종 집짓기 교육 관련 안내문들이 많다. 대부분은 별다른 비용 없이 참가하는 무료 교육들이다. 어떤 곳은 먹을 것도 준다. 내용도 다양하다. 그런 곳에 떡하니 교육비가 비싼 내 교육과정도 함께 공지해 놓은 것이다. 그러다 보니 좀 불안하기는 하다. 과연 그 공지문을 보고 교육에 참석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비슷한 감정을 연초에도 느꼈었다. 그땐 유튜브 동영상들을 보고 불안감이 들었다. 듣도보도 못하던 건축과 관련된 유튜버들이 얼마나 많은지 헤아릴 수가 없을 정도의 동영상들이 올라와 있었다. 조회수들도 엄청났다. 나 같은 경우는 유튜브도 하지 않고 단지 블로그와 카페만 운영하고 있을 따름이니 정보전달 경쟁에서 밀려 잊히지나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확 밀려왔던 것이다. 불안한 감정이 없는 사람은 없다.

 
 
찰스 핸디의 사진은 사진작가인 그의 부인이 대부분 찍는다. 그래선지 눈길이 다정하다.

 

독서는 좋은 것이다. 때마침 다시 읽던 찰스 핸디의 '포트폴리오인생'에서 그 불안감을 씻어줄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그가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서 이런 얘길 써 놓은 것을 본 것이다. 마치 내가 하고 있는 일이나 처한 상황을 설명하는 것 같았다. 그는 세계적인 석학들과 쟁쟁한 기업가들이 많은 경영 분야에서 자신이 나름 '경영학의 구루'라고 불리는 소수의 인원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을 자신이 하는 독특한 역할 때문이라고 설명을 했다. 그는 자신은 경영에 대해 학문적으로나 실천적으로나 남들보다 뛰어나지는 못하지만, 단 한 가지 그들과 달랐던 점은 경영이란 것을 전문가들이 아닌 보통 사람들에게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 노력을 해 왔다는 것이다. 즉, 어려운 것도 쉽게 이해하도록 이야기를 할 수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게 자신의 장점이고, 해온 일의 전부라는 얘기를 했다. 바로 그것이다. 내가 지금까지 하고 있고, 또 더 가야만 할 일이 말이다.

TV에 나오는 오디션 프로그램들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기존에 나왔던 노래들을 부른다. 다들 노래들은 수준급이다. 하지만, 위로 올라가는 사람들은 차이가 있다. 같은 노래라도 어떻게 해석하고 소화해서 사람들에게 전달을 하느냐에 따라서 결과는 달라진다. 그저 흉내내기에 그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자신만의 고유한 색을 입히는 사람들도 있다. 자기의 것으로 만들어야만 감동을 줄 수가 있다. 콘텐츠가 아니라 해석과 전달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바로 그 부분이다. 내가 수많은 건축관련 일을 하는 사람들과 다를 수가 있는 부분이 말이다. 건축에 대해선 나보다 지식과 경험이 월등한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그 사람들 속에서 적은 것이라도 충실히 소화해서 건축과 관련이 적은 사람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전달하는 것, 그것이 바로 내 경쟁력이고 가야 할 방향이라는 것이다.

이번 달 교육에도 늘 그렇듯이 또 몇 명의 교육생들이 참석을 할 것이다. 건축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서 오시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 분들은 이 교육에서 뭔가 다른 것을 보고 기대를 하시는 것이다. 그건 아마도 엄청나게 큰 지식의 덩어리를 달라는 것이 아니라 작아도 자신들에게 꼭 필요한 것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체계를 잡아주고 알기 쉽게 전해주는 것을 바라는 것일 것이다.

그럴 준비를 오늘도 하고 있다. 어떻하면 효과적으로 전달을 할까 오늘도 고민 중이다. 내가 하는 일은 스토리텔러와도 비슷하다.

* 이번달 교육일정은 아래 링크 참조

https://blog.naver.com/jeffrey001/222635558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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