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목조주택 건축수준을 한단계 업그레드 시킬 트러스 주문제작시대 개막, 트러스가 사용되면 무엇이 좋아질까?

처음 북미지역의 목조주택에 대한 원서들을 가지고 공부를 할 때 국내에선 듣도보도 못하던 것이 책자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많이 놀랬던 기억이 있다. 아마 지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 모를 것이다. 왜냐면 냉난방 방식이 우리와 달라서 국내 목조주택엔 설치가 되지않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바로 HVAC이라고 부르는 냉난방공조 통합시스템 장치와 그 배관들이다. 우리는 바닥난방 따로 에어컨 따로 하는 식의 분리형 방식이기 때문에 공기로 난방뿐만 아니라 냉방에 환기까지 하는 통합형 장치는 우리 생활 방식과는 맞지 않으니 별다른 관심을 가지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얼마전까지는 말이다.

 

그런데, 그런 생각에 변화가 생겨났다. 우리의 목조주택들도 고기밀 고단열주택으로 점차 업그레이드가 되어갔기 때문이다.  그전엔 간과하고 있던 HVAC 장치의 한 부분이 필수적으로 우리의 목조주택들에도 설치를 해야만 하는 요소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바로 환기관련 장치이다. 고기밀 주택엔 전열교환기(HRV 또는 ERV)라는 기계식 환기장치가 반드시 설치되어야만 한다. 문제는 이게 설치될 때 그동안 분리형 냉난방에는 필요가 없었던 공기의 이동용 통로인 실내 덕트들이 함께 시공이 되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아래 사진속의 파이프 같은 것들 말이다.

 

그렇지 않아도 전선, 통신선, 에어컨 등의 각종 배관들 때문에 천정부분이 정신이 없는 상태에서 기존 배관들 다 모아 놓은 것보다도 훨씬 더 큰 덕트들이 천정속에 시공이 되어야만 한다는 것은 보통 큰 일이 아니다. 애시당초 설계단계부터 덕트가 시공될 공간을 만들어 놓으면 좋지만, 설계와 시공이 서로 말도 안하는 우리나라 현실에선 그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프레임할 때부터 고민하지 않으면 천정속이 뒤죽박죽 미로가 되어버릴 가능성이 높다. 그런 걱정을 하고 있었다.

 

프레임 따로, 배관 따로 미리 생각하지 않고 작업하면 이런 식이 된다. 여기에 덕트가 추가되면..

이럴 때엔 우리도 미국처럼 가운데 부분이 빈 트러스를 사용하면 좋은데...

며칠 전까지의 희망사항이었다. 아래 사진처럼 트러스를 사용하면 덕트와 배관들이 트러스의 빈공간들을 활용해서 설치를 할 수가 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도 없고 시공도 쉽고 천정면이 깨끗해진다. 이게 다 구조재를 장선으로 사용한 천정면에 매달려 있는 것을 생각만 해도 아찔해 진다.

 

그런 내 고민을 일거에 날려줄 카톡이 어제 저녁에 날라왔다. 역시 걱정만 하는 사람은 별 도움이 안된다. 벌써부터 움직이고 있던 활동가가 있는 것이다. 우리 연구소의 구조관련 자문역이고, 목구조전문가인 목인구조진동연구소의 김창환 소장이 국내에서 최초로 플랫트러스 주문 생산을 시작한다는 소식이다. 감동모드이다. 작년에만해도 이것 저것 어려움이 많다고 투덜대더니 언제 이런 준비를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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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김 소장의 트러스 주문 생산전에도 이미 국내에서 트러스를 활용하여 집을 짓던 소수의 업체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 업체들은 자신들이 짓는 주택들에만 제한적으로 사용을 했다. 그걸 수 밖엔 없었던 것이 아쉽게도 트러스 제작에 필요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인 계산 능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설계와 계산은 북미지역의 업체에 의뢰해서 그 도면을 받아 제작을 하는 수준이었다. 이젠 김 소장의 노력으로 그 문제를 극복을 했다는 것이다. 목인구조진동연구소에선 그 트러스 제작의 핵심인 구조계산과 설계가 가능하다는 얘기이다. 이로서 우리나라 목조주택 건축업계도 한 단계 진일보한 수준으로 올라설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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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내용들은 김 소장이 보내준 안내장의 내용들을 일부 캡춰한 그림들이다. 아직은 장선들을 대체할 수 있는 플랫트러스에 집중이 되어 있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수요가 많아지면 점차 다른 종류의 트러스들도 가능해질 것이다. 플랫 트러스의 사용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위의 그림에 있는 목인구조진동연구소의 김창환 소장에게 연락을 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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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트러스 사용의 장점은 단순히 배관들을 설치할 공간이 생겼다는 것에 그치질 않는다. 그건 관련된 내 걱정거리 두 가지중 한가지가 해결이 되었다는 것이다. 트러스가 해결해줄 또 다른 걱정거리 하나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으로 미룬다. 김소장이 생각하는 트러스의 장점은 아래와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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