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하자 문제에 대한 상담을 위해 만든 카페에 올라온 신축주택 관련 문의 글 중에 흥미로운 사진이 하나 있다. 창에 생긴 결로수 때문에 젖어버린 창턱 부분의 나무 사진이다. 집성목을 사용했다. 옛날 집과 요즘 짓는 집은 디테일한 부분에선 많은 차이가 있는데 창턱 부분도 그중의 하나이다. 이런 차이를 모르면 건축 재료 선택할 때 상담하는 글과 같은 식의 실수가 생길 수가 있다. 무심코 저지른 실수이지만 그걸 바로 잡으려면 결코 쉽지가 않은 의외로 큰 실수이다.
일반적으로 예전엔 벽체의 두께와 거의 같은 두께의 창틀이 넓은 이중창을 사용했기 때문에 창턱 부분이란 것이 없었다. 그러니, 창턱에 무얼 써야할까 하는 생각조차 할 필요가 없었다.

그러다가 시스템창이라는 것이 나왔다. 삼중유리의 창이다. 이건 창틀의 두께가 기존의 이중창에 비해서 많이 얇다.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절반이나 1/3 수준 정도이다.

창틀은 얇아진 반면에 외단열 등으로 벽체의 두께는 점점 더 두꺼워졌다. 두꺼워진 벽체에 얇은 시스템창이 설치가 되면서 창턱이라는 전엔 없던 새로운 공간이 생겨나게 되었다. 창을 어디에 설치하느냐에 따라 그 폭은 달라지지만 문제가 없는 한 넓게 창턱을 확보하려는 경향들이 생겨난 것 같다. 창턱에 작은 화분 올려놓겠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집안을 화사하게 만들어줄 그런 장식의 공간으로 새롭게 생긴 창턱을 활용을 하겠다는 것이다.

좋은 생각이다. 그런데, 하나 반드시 고려할 부분이 있다. 창은 벽체에서 가장 단열성이 떨어지는 부분이다. 때문에 겨울철 결로는 피할수가 없다. 아무리 좋은 삼중창이라고 해도 겨울철 결로 현상들은 생겨날 수밖엔 없다. 단지 그 범위와 기간이 단열성이 낮은 창들에 비해서 작을 따름이다.

이 말은 창턱 부분이 겨울철엔 젖을 수 밖엔 없다는 것이다. 또 여름철에 예기치못한 비에 열어 논 창문 때문에 젖을 수도 있다. 그래서, 창턱 부분은 쉽게 닦아내고 잘 젖지 않고 젖어도 문제가 없는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보기 싫은 문제가 생겨날 수가 있다. 물에 약한 나무를 사용했을 경우에는 아래와 같은 식으로 나무 자체가 상하는 문제가 발생을 할 수가 있다.

그렇다고 나무를 쓰면 안된다는 얘기가 아니다. 나무를 쓰겠다면 물에 강한 나무를 쓰라는 것이다. 아래의 집은 창턱의 구석 부분에 물자국이 남아 있을 정도로 반복해서 젖는 부분이지만, 창턱에 시공된 나무 자체는 아무 문제가 없다. 물에 강한 종류의 나무를 코팅해서 사용했기 때문이다.

물에 조금 약하더라도 페인트칠을 해서 사용을 해도 된다. 이때 페인트칠은 시공 전에 미리 육면이 모두 페인트칠이 되어 있어야만 한다. 먼저 시공한 다음에 페인트칠을 하게 되면 칠하지 않은 부분들에서 문제가 생겨날 수가 있다.
요즘 집은 옛날 집과 많이 다르다. 그래서 집을 짓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먼저 하자 없는 집짓기 교육을 받아두는 것이 좋다. 새로운 것을 배우지 않고 옛날만 생각하다간 아무 생각 없이 저지를 수 있는 실수들이 많아질 수 밖엔 없다.
* 2월 하자없는 가성비주택 짓기 교육일정은 아래 링크 참조하세요. ^^
https://blog.naver.com/jeffrey001/222635558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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