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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 청소관련 가장 잘못된 상식, 락스로 청소하면 안되고....

빌딩사이언스(건축과학)

by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2. 6. 28.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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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 영 짜증나는 녀석이다.

짜증 정도면 양호하다. 난 주택검사를 하면서 곰팡이 트라우마 생길 만한 일도 경험했다. 평생 봐왔던 곰팡이 보다 많은 곰팡이를 한 집에서 봤다. 경악스러웠다. 들어가기가 무서울 지경이었다. 뭐 대충 이런 상황

 

곰팡이로 가득 찬 벽면

 

그 뒤론 곰팡이만 보면 짜증이 난다. 곰팡이 문제만 보면 저거 빨리 해결해야만 할텐데 하는 조바심 같은 것이 생겨났다.

 

곰팡이는 눈에 띄는대로 청소를 해 주는 것이 좋다. 

무슨 애완식물도 아닌데 자라는 모습 바라보기만 하는 신기한 사람들도 있다. 놔두면 정말 무럭무럭 잘 자란다. 당연히 바라보는 사람 건강에 좋을리 없다. 특히나 애들 있는 집은 청소 열심히 해야만 한다. 그리고, 곰팡이는 청소 안하는 집에 더 잘 생긴다. 먹을 것이 많기 때문이다. 청소도 제대로 안하면서 곰팡이 생겼다고 집 문제라고 탓하는 사람들을 보면 참 어이가 없다. 남의 티끌은 보면서 자기 눈에 기둥은 못보는 사람들도 있다. 제발 청소 좀 하고 살자.

 

 

곰팡이 청소와 관련하여선 잘못된 상식이 하나 있다.

"곰팡이 청소엔 락스" 라는 얘기다. 워낙에 락스가 집집마다 있는 살균표백제이니 그걸로 곰팡이를 청소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되어버린 것 같다. 곰팡이 제거 업체라는 곳들 마저도 락스를 사용하고 있으니 자신들이 하는 일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 같은 것은 아예 안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정리를 좀 해 본다.

살균표백제엔 두가지 종류가 있다고 한다. 염소계 표백제, 산소계 표백제. 제품은 다양해도 대형마트 가보면 진열매대가 구분이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포장지에도 써 있다. 확인들 해보시기 바란다. 

 

염소계의 대표주자는 락스이다. 이렇게 생긴 것. 주로 욕실 청소하고 소독할 때 사용이 된다.

 

락스 사진



산소계의 대표주자는 옥시이다. 이런 식으로 생긴 것. 이런 제품은 주로 세탁할 때 사용을 한다.

 

산소계 표백제 사진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과는 달리

단순한 청소가 아니라 곰팡이를 제거하는 일에는 염소계가 아닌 락스가 아니라 산소계인 옥시를 쓰라고 한다. 해외 자료들 찾아보면 염소계 표백제를 곰팡이 제거에 사용하는 것의 문제점에 대한 내용들이 많다.

최근 2~3년내 자료들이 많다. 최근에 나온 연구 결과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염소계가 아예 효과가 없다는 것이 아니다. 타일이나 욕조같은 플라스틱재질, 즉 흡수성이 없는 재료들로 이뤄진 곳, 우리의 화장실 같은 곳에서 사용하는 것엔 효과가 있다. 그곳에서만 쓰면 된다. 하지만, 곰팡이가 핀 콘크리트 벽면이나 벽지, 나무, 석보보드 등 흡수성이 있는 재료들에 사용을 하는 것은 효과가 없다고 한다.

 

이유는 염소계 표백제의 대부분인 물(96~97%)은 흡수가 되고 나머지 성분은 표면에서 금방 휘발해 버린다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곰팡이를 단지 표백, 즉 색깔만 변하게 할 뿐이지 제대로 없애질 못하고 더군다나 흡수된 물은 곰팡이를 더 잘 자라게 만드는 요소가 되어 버린다. 때문에 청소한 뒤에 잠시 깨끗해졌다고 생각할 수는 있으나 나중에 곰팡이가 더 번져있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청소를 해도 해도 곰팡이가 자꾸만 다시 생긴다고 하소연을 하는 경우들이 이런 경우가 아닐까 싶다.

 

반면에 산소계 표백제는 표백효과에 덧붙여서 과탄산소다에 의해서 생겨나는 산소 공기방울이 곰팡이를 감싸면서 곰팡이가 자라던 표면에서 분리시키는 작용이 일어난다고 한다. 즉 곰팡이가 산소방울에 의해서 표면에서 뽑혀나간다는 것이다. 더불어서 산소계 표백제는 냄새를 없애주는 역할도 한다. 곰팡이 제거에서 냄새 제거도 중요한 요소이다.

 

앞으론 벽이나 벽지, 옷장 등 물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는 곳에 핀 곰팡이 제거엔 염소계 표백제가 아니라 산소계 표백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더 효과도 있고 더 친환경적이고... 그리고, 한가지 더 덧붙이자면 살균청소하고 나서는 그 다음엔 반드시 잘 건조 시켜 주어야만 한다. 곰팡이는 축축한 곳이라면 사족을 못쓰지만 건조한 곳에선 버티지 못하고 죽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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