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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난방을 안하고, 히트펌프로 공기난방만 하겠다면 참고할 사항

빌딩사이언스(건축과학)

by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2. 6. 29.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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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짓기에 대해 상담을 하시는 분들 중에서

가끔 바닥난방을 하지 않겠다는 분들이 있다. 좌식이 아닌 입식 스타일의 생활을 위주로 하고 시스템 에어컨으로 난방을 하겠다고 한다. 생활방식이야 뭐 개인의 취향에 따른 것이기에 그러려니 하지만 그런 얘기들을 때 마다 걱정이 된다. 그 얘길 하는 분들의 생각이 좀 단순하기 때문이다. 

 

그 분들은 그저 공기 난방이란 것이 집은 기존 주택과 같은 방식으로 지어 놓고 그저 바닥은 난방을 안 하고 카펫 같은 것 깔아 놓은 다음 천정에 시스템 에어컨만 달아 냉난방을 하면 되는 줄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 해서는 쾌적한 실내 환경을 만들기 어렵다. 

 

바닥 난방이 가지고 있는 장점 중 하나는

열이 바닥에서부터 위로 올라가면서 데우기 때문에 실내 공기가 높낮이에 따른 온도차가 크지 않다는 점이다. 하지만, 공기로만 난방을 하면 따뜻한 공기는 위쪽으로 올라가고 차가운 공기는 아래쪽으로 모이면서 위와 아래의 온도에 차이가 커진다. 그래서, 따뜻한 공기를 실내의 어느 부분에 공급을 하느냐가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그런 이유로 공기 난방을 하는 북미의 집들은 난방용 공기 공급구가 거실이나 방의 바닥 쪽, 대개 창 아랫부분에 설치가 된다.

 

(바닥난방과 공기 난방을 비교해 놓은 그림이다. 두 방식의 특성을 보여준다)

바닥난방과 공기난방의 비교
바닥난방과 공기난방시 실내 높이에 따른 온도차이


(난방용 공기들이 나오는 부분이다. 레지스터라고 부른다. 벽체나 바닥에 설치가 되어 있다)

 

천정에 매달린 시스템 에어컨으로는

바닥 쪽에 따뜻한 공기를 보내기가 쉽지가 않다. 예전에 일하던 사무실이 시스템 에어컨으로 난방을 했는데 그때 필수품이 책상 옆에 둔 전기히터였다. 바닥이 차가우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게다가 머리는 뜨겁고 발은 차가우니 옛날 조상님들의

건강비법인 두한족열, 즉 머리는 차게 발은 따뜻하게와는 반대되는 상황이었다. 겨울철이면 골 아팠다.

 

그래도 바닥난방을 안하겠다는 분들은

바닥을 좀 덜 차갑게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고려를 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다른 주택들과 같이 콘크리트 바닥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난방 방식과 잘 매칭이 되질 않는다. 그래서, 참고가 될만한 바닥 구조를 하나 소개를 한다. 콘크리트 기초 슬라브 바닥에 단열을 하고  그 윗부분에 합판을 깔고 마루를 까는 방식이다. 예컨대 바닥 부분에 내단열을 하는 것이다. 이 방식의 장점은 바닥이 덜 차갑고, 실내온도에 따라서 바닥면의 온도가 빠르게 변한다는 것이다.

 

바닥 내단열 구조
바닥 내단열 구조

매끈하게 폴리싱되고 에폭시 코팅까지 된 콘크리트 바닥에 대한 선호도가 있는 분들은 뭐 자신의 취향대로 하시면 되겠지만 꼭 그런 것이 아니라면 그냥 저 정도로 해 두어도 시스템에어컨을 이용한 공기 난방으로 인한 불편함은 많이 없어 지지 않을까 싶다. 특히나, 주말주택이나 별장 같은 건물들은 겨울철이면 바닥 난방수의 동결, 동파 문제 때문에 관리에 머리 아파 하는 분들이 많은데 저런 식으로 바닥 공사를 해두면 그런 걱정은 없어 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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