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특이하게 생긴 고성능 경주용 자동차이다. 요즘 아들녀석이 자동차 경주게임 이벤트에서 이 차를 얻었다고 희희낙낙하고 있다. 게임중에 쓸수 있는 가상의 자동차이긴 하지만 그게 그렇게도 좋은가 보다.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차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 '한번만..' 하고 소망하는 꿈의 자동차이다. 하늘을 향해 번쩍 들어올려지는 특이한 도어를 가진 차량이다. 차가 워낙 낮아서 옆으로 문을 열다간 도로 턱에 걸려 버려서 생긴 어쩔수 없는 선택이 아닐까 싶다. 이 차 가격이 한 6~7억원 정도 하는 것 같다. 폼은 나는데 국내 도로여건상 실용성은 적을 것 같다.
이 람보르기니가 가끔 뉴스를 장식하곤 하는데 주로 사고장면들 많다. 워낙 비싼 차라 그리고 또 유명한 사람들이 타는 차인지라 작은 사고도 뉴스가 된다. 다른 경주용 차 보다도 유난히 이 기종은 사고가 많이 나는데 대부분이 운전미숙에 의한 것들이다. 워낙 차가 고성능이다보니 엑셀이 민감해 조금만 깊게 밟아도 순간 차가 튀어나가는 일이 생긴다고 한다. 이런 차는 일반적인 차 운전하듯이 하면 안되는 것 같다. 부서진 차 모습을 보면 아깝다는 생각이 절로 나온다.
주택 하자 얘기는 안하고 자동차 얘기만 하고 있는 것은
요즘 발생하는 주택하자의 원인이 람보르기니 자동차의 사고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집은 점차 고성능 주택이 되어가면서 민감해 지는데 집을 짓는 사람들의 수준은 예전 주택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는 것이다. 요즘 집이 예전 집들과 다른 이유는 에너지절감기준에 의해서 계속 단열성이 강화되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단열성은 단지 단열재를 두꺼운 것을 쓰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기밀성의 강화도 함께 이루어진다. 단열성과 기밀성이 높아진다는 것은 집 전체적인 열, 공기, 습기의 움직임에 변화가 생기고 그런 부분에 대한 종합적인 관점에서의 시스템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미국의 유명주택잡지인 파인홈빌딩에선 요즘의 집이 예전과는 다르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프로-홈(Pro-home)이라는 표현을 쓴다. 그림만 봐도 확연하게 옛날과는 다르다.
위 그림 둘의 차이는 단지 집의 규모가 아니라
예전에 집의 뼈대, 즉 골조 중심의 그래픽이었다면 요즘의 집은 골조보다는 단열재와 기밀시공 방법 중심의 그림이 그려진다는 것이다. 뼈대는 당연한 것이고 그 외에 피와 살의 중요성이 강조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변화된 프로 홈을 짓기 위해선 프로 빌더가 필요하다. 그런데, 우리의 주택 빌더들은 오로지 뼈대 만드는 것만 배우고 있다. 피와 살을 어떻게 덧붙여야만 되는지에 대해선 잘 모르는 것이다. 차는 경주용 차인데 운전법은 트럭운전법만을 배우고 있다는 것이다. 그 차이가 지금 주택문제들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다.
주택 건축의 피와 살에 대한 부분이
빌딩사이언스가 다루는 부분이다. 국내에서 빌딩사이언스를 가르치는 곳이 한군데라도 있는지 의문이다. 집은 프로화 되어가고 있는데 집을 짓는 사람은 프로가 못되고 있는 현실, 그게 우리 주택건축 분야가 당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이다.
여기서 잠깐, 그게 뭐가 문제인지를 모르겠다면 아래 사진들을 보시길...
프로 홈을, 건축의 피와 살을 이해하지 못하고 지어 놓으면 생기는 대표적인 일들이다.
(건물이 피를 흘린다. 제대로 흡기처리가 안되어 생기는 결로현상이다)
(주택의 피부가 썩어나간다. 벽체의 배수, 환기, 건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서 생기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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