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왜 주택의 창들은 대부분이 흰색일까? 과학적인 설명은?

전원 주택 하면 떠오르는 전형적인 이미지들이 있다.

초록색 잔디가 깔린 마당, 군데군데 피어 있는 예쁜 꽃들, 나무들 사이에 예쁘게 지어진 목조주택, 그리고 하얀색 창들...

 

전형적인 전원주택

어, 잠깐! 그런데, 왜 하얀색 창이지. 다른 색깔의 창들은 없나???

그런 생각 해 보신 적이 있는지? 다른 색깔의 창들도 있다. 하얀색 말고는 나무색깔 나는 창들을 더러 사용하곤 한다. 요즘 지어지는 모던 스타일의 집들은 금속재 샤시를 사용하니 짙은 색의 창들이 보이긴 하지만 주택에선 거의 대부분이 흰색창을 사용한다. 왜 그럴까? 하얀색이 너무 예뻐서 그런가?

전망이 좋은 파노라마 창

거기에도 과학적인 이유가 있다.

목조주택에 사용되는 하얀색 창들은 대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창들이다. 플라스틱은 장점이 많은데 일단 금속창에 비해 열전달율이 낮고, 나무창 처럼 물에 상하지도 않고, 만들기 쉽고, 가격도 저렴하다. 예전의 알류미늄 창들이 플라스틱으로 바뀌게 된 가장 큰 이유들이다. 나무창들은 나무가 주는 질감에 대한 선호도 때문에 고가 시장군을 형성하고 있고, 플라스틱 창들은 보급형 시장을 대부분 점유하고 있다.

 

그런데, 왜 하얀색 플라스틱일까? 다른 색깔도 많은데..

 

흰색 창 프레임

 

그건 햇볕과 열 때문이다. 모든 물질은 열에 의해 수축팽창하고, 또 햇볕속 자외선에 의해서 성질에 변화가 생긴다. 플라스틱도 마찬가지이다.  플라스틱도 열을 받으면 늘어난다. 게다가 다른 창 재료들 보다도 더 많이 늘어나는 성질이 있다. 안밖의 온도차가 심하면 창틀이 휘는 현상까지도 발생을 한다고 한다. 

 

하얀색은 햇볕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는 색깔이다. 다른 색에 비해 좀 더 열을 덜 받는다는 얘기이다. 플라스틱은 자외선을 받으면 변색이 되면서 성질이 변한다. 미세하게 부서지는 현상들이 나타난다. 흰색은 그런 자외선에 대해서도 다른 색깔들 보다 강한 장점이 있다.

 

정리하자면,

전원주택에서 많이 쓰이는 하얀색의 창은 미적인 부분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 하얀색이 주는 장점도 크기 때문이다. 모든 건축재료의 뒤엔 과학이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