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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고급 목조주택으로 갈 수록 일반구조재가 아닌 엔지니어링우드를 사용할까?

빌딩사이언스(건축과학)

by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2. 6. 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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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즐겨 참고하는 미국의 블로거중에

매트 라이징거하는 빌더가 있다. 빌딩 사이언스를 자신의 건축에 적용시키기 위해 무척이나 노력을 하는 사람이다. 그의 블로그들을 쭈욱 살펴보다 보면 건축재료의 사용에서 한 가지 큰 변화를 알아챌 수 있다. 예전엔 일반적인 구조재들을 사용했는데 최근엔 엔지니어링우드들을 주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시간이 좀 지난 건축현장이다. 안쪽에 있는 골조는 일반적인 구조재들을 사용한 것을 알 수 있다.

 

구조재로 골조를 만든 주택


반면, 최근에 짓는 집들은 엔지니어링우드인 LVL 같은 것들을 사용하고 있다. 구조재는 받침용 정도로만 사용하고 있다.

 

엔지니어링 우드로 골조를 만들었다.

 

매트는 왜 일반 구조재에서 엔지니어링우드로 건축 재료를 바꿨을까?

 

그건 아마도 그가 최근에 짓는 집들이 가격이 비싼 고급주택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고급 주택을 지으면서 그가 건축재료를 바꾼 가장 큰 이유는 원하는 수준의 마감상태를 기존의 일반적인 구조재로는 맞추기가 어려웠던 것 때문으로 추측이 된다.

 

무슨 얘긴가 하면 예를 들자면 아래와 같은 회랑을 이루는 긴 벽을 만든다고 해 보자. 이때 벽면이 일정하게 나오도록 만들기 위해선 바탕이 되는 목재의 면부터 일직선상에 위치해야만 한다. 변형이 있으면 안되는 것이다. 하지만, 일반 구조재는 습도에 따라 변형이 생긴다.  반면 엔지니어링우드는 변형이 안된다. 매트가 엔지니어링우드를 선택하는 이유이다.

 

 

엔지니어링우드로의 변화가 단순하게 쉽게 이뤄진 것이 아니다.

그의 블로그에 보면 아래와 같은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이 나온다. 열풍기를 이용해서 만들어진 골조를 말리면서 스터드의 함수율을 측정하고 있는 모습이다. 상황을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매트가 실수로 골조를 비를 맞췄던 것이 아닌가 의심할 만한 모습이다. 하지만, 그게 아니다. 매트는 석고보드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구조재의 함수율을 13% 수준이하로 맞추기 위해 저런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왜 그런 노력을 하는가 하면...  

 

구조재의 함수율을 측정하는 사진

 

구조재를 나중에 집 다 지어진 후에 건조될 수준까지 함수율을 낮춰놓지 미리 낮춰놓지 않으면 나중에 나무에 변형이 생기고, 그게 석고보드의 마감면에 문제가 생기도록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마도 그런 컴플레인을 받았던 경험이 있었던 것 같다. 저런 노력을 해오다 보니 고급 주택 건축엔 아예 처음부터 변형이 예상되는 구조재보다는 엔지니어링 우드를 사용하는 쪽으로 선택하게 된 것일 것이다.

 

만일에 집 안쪽에 아래 사진처럼 인테리어 벽 같이 나무들을 그대로 노출을 시킨다면 이때 사용하는 나무는 일반적인 구조목을 사용하면 안된다. 나중에 갈라지고 틀어지고 변형이 된다.

 

작년엔가 어느 집 검사할 때 지붕에 구조재를, 그것도 얇고 넓은 2바이 계열의 구조재를 그대로 노출시킨 천정을 만들어 놓은 것을  보고 한숨 지었던 기억이 난다. 아마도 많이 틀어지고 갈라지는 현상이 생겨났을 것이다.

 

나무의 성질에 대해선 잘 아는 것 같으면서도 또 잘 모르는 것이 건축현장 사람들이다. 나무는 절대로 생각한 대로 움직여주질 않는다. 내가 직접 통나무집을 짓고 살면서 몸으로 배운 것이다. 애시당초 문제가 될 부분이라면 문제가 생기지 않을 재료를 선택하는 것이 더 현명한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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