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수 문제를 오랫동안 다뤄본 사람들은
평지붕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을 한다. 현재 새거나, 아니면 좀 있으면 샐 지붕. 평지붕은 그만큼 누수 문제에 있어선 취약하다는 얘기이다.
혹시 그것 아시는지? 세상엔 완전한 평지붕이란 없다는 것을. 사실 평지붕이라고 해도 완전히 평평하게는 만들지 않는다. 보통 경사면이 10도 이하인 경우를 평지붕이라고 부른다. 경사를 두는 이유는 당연히 경사가 없으면 배수가 잘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평지붕 공사할 때
아주 작은 경사면을 한방향으로 만드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군데 군데 웅덩이가 생기기 십상이다. 아니면 아예 지붕 전체가 물웅덩이가 되던가... 아래 사진처럼 멋진 뷰를 선사하긴 하는데 물웅덩이는 지붕에 결코 좋지가 못하다.
해당 부분에 구멍이 있다면 누수를 유발하고, 고인 물 자체도 지붕 방수층을 깨뜨리는 역할을 하지만, 거기에 더불어서 물웅덩이엔 먼지와 티끌들이 모이고 곰팡이와 이끼, 심지어는 잡풀들이 자라난다. 지붕 방수층을 훼손을 촉진하는 일들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빌딩사이언스 관련 책자들을 보면
배수의 원칙이 명확하다. 비가 오면 최대한 빨리 집에서 멀리 보낸다는 것이다. 집 근처에 물이 있는 것을 아주 싫어한다.
그 원칙에 잘 들어맞는 것은 경사지붕이다. 그러니 평지붕은 일단 누수문제에 있어선 낮은 점수를 받을 수 밖에 없는 대상이다. 미국 사람들은 평지붕에 대해서 더 예민하다. 왜냐면 그들 주택은 대부분이 목조주택이기 때문이다. 평지붕이 원래 유럽쪽에서 발달된 것은 그들 집은 목조가 아니기 때문이다. 요건 내 추측.
아는 분 집 거의 매년 페인트칠 다시 한다. 이유는 지붕이 수영장처럼 생겨서 겨울철이면 눈이 한가득 쌓여 있기 때문이다.
콘크리트 벽이 습해서 페인트들이 흘러내린다. 평지붕 만들겠다면 일반 경사 지붕에 비해서 경사면 처리, 방수처리에 엄청 신경써야만 한다. 주택의 지붕 방수, 요것도 우리나란 좀 취약한 부분이다. 참고하시도록. 아뭏튼 지붕에 물 고이면 누수 문제는 시작되었다고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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