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고도 덥다면 뭔가 이상한데...
겨울철에 나오는 주택관련 불평 중에 집이 춥고도 덥다는 불만들이 있다. 어떻게 춥고도 더울 수가 있냐면... 1층은 춥고, 이층은 덥고 하는 식으로 집의 위 아래가 온도차가 많이 난다는 것이다. 원래 더운 공기는 위로 올라가고 차가워진 공기는 아래로 내려오는 공기의 순환이 이뤄지기 때문에, 아무래도 1, 2층은 높이차가 있어서 온도차가 없을 수는 없겠지만 불편을 느낄 정도로 너무 많은 차이가 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특히, 위아래가 뻥뚫린 넓은 개방된 거실 공간이 있는 집이라면 공기의 순환도 빨라지기 때문에 외풍이 심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참고로 그런 높은 거실을 가진 집에선 소파를 놓을 때 벽에 기대어 설치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왜냐면 위로 올라간 따뜻한 공기가 식으면서 벽면을 타고 내려오는 식의 공기순환이 이뤄지므로 뒤통수가 시원해지기 쉽기 때문이다. 소파를 벽쪽에 붙이면 외풍을 더 많이 느낄수 밖에 없다.
왜 위 아래가 차이가 날까?
그런데, 왜 다른 집들보다 어떤 집들은 1, 2층의 온도차이가 많이 날까? 가장 일반적인 설명으로는 공기의 누출 때문이다. 따뜻한 공기가 위로 올라가서 다시 집의 아래쪽으로 돌아 내려와야만 하는데, 지붕쪽에 공기가 샐 틈이 많으면 그냥 위쪽으로 빠져 나가 버리게 된다. 그럼 돌아오는 공기는 없이 그냥 계속 공기를 위로 보내줘야만 하는 아래 층은 공기 자원부족 현상에 시달리게 된다. 공기를 올려 보낸만큼 보충을 해야만 한다. 실내에서 보충을 못하니 실외에서 보충을 할 수 밖엔 없다. 외부의 차가운 공기가 집안으로 끌어들이는 힘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아래층은 조금더 차가워질수 밖엔 없다. 아래 그림이 그런 현상을 잘 설명해 준다.
그런 집은 또 이런 일까지 겹쳐서 생겨난다. 이층이 덥고 답답하다보니 창문을 열어두는 것이다. 공기는 따뜻한 곳에서 차가운 곳으로 흐를 수 밖엔 없다. 겨울철에 열린 창문으로는 많은 공기들이 빠져나갈 수 밖엔 없다. 1층과 2층 그리고 외부가 연결되는 공기의 순환고리가 생겨날 수가 있다. 1층으로 더 많은 외부 공기가 들어올수 밖엔 없다는 얘기이다. 난방비 늘어나는 소리가 들린다.
집의 위아래 온도차이를 줄이기 위해선
우선 빠져나가는 공기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새는 것이 적어지면 들어오는 것도 적어진다. 그래서, 단열이나 기밀시공에서 중요한 것이 지붕이다. 지붕쪽 기밀성이 낮은 집은 열화상 이미지를 보면 아래와 비슷하게 나타난다. 지붕이 벌겋다.

저런 집들은 단열검사를 해서 어디를 막아야만 할지를 먼저 찾아 막는 작업부터 해야만 한다. 그래야만 1, 2층의 온도차이로 인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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