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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이 춥다고 실내에 난방텐트를...ㅠㅠ 제대로 대처 하는 방법은?

주택건축및유지관리

by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1. 12. 29.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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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 처음 추워서 집안에 텐트를 친다는 기사를 봤을 때 좀 어이가 없었다. 오죽하면 그랬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도 있지만 건축하는 사람으로서 왠지 집이 잘못 지어진 것 같은 불편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집이 추우면 텐트를 칠게 아니라 집이 추운 원인을 찾아서 집을 따뜻하게 해야만 하는 것인데 왠지 주객이 전도된 우리 사회에 만연한 땜빵 처방 같은 것이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몇 년 지난 요즘 살펴보니 아예 난방 텐트가 겨울철 하나의 필수 아이템처럼 팔리고 있는 것 같다. 예전엔 캠핑용 텐트를 실내에서 사용을 했었는데, 요즘은 아예 전용 난방 텐트들이 다양한 모양으로 나와서 팔리고 있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더니...

 

그때 그 기사에 나왔던 사진이다. 실내에 텐트가 무려 두 동이나 설치되어 있다. 꽤나 추운 집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집은 나름 새 집 같아 보이는데 왜 집이 추울까? 주택검사를 하는 사람의 입장이 되다 보니 그게 더 궁금해진다.

 

사진을 좀 들여다 보고 있자니 대충 이 방이 추운 이유가 짐작이 된다. 단열의 문제가 아니다. 집을 이런 식으로 지으면 겨울에 난방 텐트를 안칠 수가 없겠다. 기본적으로 설계에 문제가 있다. 보통 주택의 안방은 이런 식으로 안 짓는데...

 

이 방이 추운 이유는 저 뒷쪽에 보이는 큰 창 때문이다. 창이 벽체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보통 저런 창은 거실 쪽에나 설치를 하는 창인데 안방으로 들어왔다. 일반적으로 목조주택에서 많이 사용하는 페어 유리 단창이다. 단열성도 낮을 뿐만 아니라 미서기 방식이라 기밀성도 낮다. 차가운 유리 부분으로 빼앗기는 열이 많고 외풍이 생길 수 밖엔 없는 구조이다. 이런 방은 실내온도가 높아도 차가운 유리면이 방의 한쪽을 거의 다 채우고 있기 때문에 복사열을 빼앗긴다. 추위를 느낄 수 밖엔 없다. 이런 방에선 난방 텐트가 복사열 차단과 외풍 차단에 도움이 될 것이다. 솔직히 방의 구조적인 문제인지라 해결이 어렵다. 텐트가 불편하신 분들은 두꺼운 커튼을 사용해서 창을 가려주어야만 한다. 아래까지 길게 늘어진 형태의 커튼이 좋다. 

 

창은 벽체보다는 무조건 단열성이 낮을 수 밖엔 없다. 아무리 좋은 창이라도 그렇다. 그래서, 벽체에서 창문의 비중은 가능하면 줄이는 것이 좋다. 한 벽면에서 창의 비중이 50%이상이 된다고 하면 가능하면 좋은 창을 사용하는 것이 단열에 도움이 된다. 물이 낮은 곳으로 빠져나가듯이 열은 낮은 곳으로 급속하게 흘러나가기 때문이다.

 

열이나 물이나 낮은 곳으로 새어나가는 특성이 있다.

  

집이 춥다면 주택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왜 집이 추운지를 알아야만 그에 맞게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난방 텐트와 같은 임시방편 땜빵 조치도 필요하지만, 제대로 된 조치방법은 집이 춥지 않도록 원인을 찾아 개선을 하는 것이다. 

 

ps) 오래전에 지어진 집들은 단열에 대한 개념이 적을 때라서 제대로 단열이 안되는 경우들이 많다. 그런 집들은 리모델링과 같은 것을 할 때 어딜 어떻게 보강을 해야만 하는지를 주택검사를 통해서 미리 컨설팅을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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