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주택 건축중에 비 맞추면 생기는 문제, 잘 안마르고 곰팡이 생기고...

주택하자 검사사례

by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2. 4. 30. 16:16

본문

장맛비에 짓고 있던 골조들 비 다 맞혀놓고

건축주들의 속 타는 맘도 모르고 '괜찮아요.'만 연발하던 빌더들, 과연 그 사람들이 짓던 골조들 잘 건조되어 문제가 없을까?

 

걱정 좀 해야만 할 것 같다.

최근 실시한 일련의 비 맞은 골조들에 대한 함수율 검사 결과를 보면 골조가 젖은 상태에서 상당기간 건조하는 시간을 두지 않고 벽체 덮었다면 문제가 있을 것 같다. 최근 장맛비 맞히고도 근 한 달은 건조한 집들 몇 건에 대해 골조들의 함수율 체크를 했는데 꽤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건조가 안된 곳들이 체크가 된다. 특히나 구조재보다는 OSB의 건조 상태들이 좋지를 않다. OSB는 잘 젖지도 않지만 반면 한번 젖으면 잘 마르지 않는다는 특성을 아주 잘 나타낸다.

 

오늘 주택 검사한 집인데

노출된 이층 테라스 아래쪽의 합판들이 8월 여러 차례 비에 젖었지만 근 한달 넘게 자연건조를 시킨 부분이다. 그런데도 아직 함수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플리어 함수율 측정기로 OSB의 함수율 측정중
함수율 측정 중

(오늘 검사하면서 생각이 났는데 저 습도계 가진 사람 국내엔 거의 없다. 나한텐 최적의 장비인데 다른 일 하는 사람들에겐 불필요한 기능만 많고 비싸기만 한 장비라서 찾는 사람이 거의 없다 보니 그렇다고 들었다.)  

 

다행히도 이 집은 추석 연휴 끝이 난 다음에나 후속 작업들이 들어갈 예정인지라 한 10여 일 정도 더 건조시킬 시간이 있다. 그리고, 젖은 부분이 천정 쪽이라 조금 늦게 마감 작업에 들어갈 수 있도록 작업 일정 조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건조되는데엔 문제는 없을 것 같다. 현장 소장에게도 일부 건조가 미진한 부분에 대해선 공사일정을 후순위로 조정을 해서 조금이라도 더 건조를 시키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권고를 했다.

 

주택의 습기와 관련되는 문제는

젖는 것을 막는 것이 아니라 젖은 것을 마르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OSB합판이나 구조재나 한번 젖더라도 제대로 건조만 되면 문제가 없다. 하지만 위의 사례와 같이 한번 젖은 나무와 합판의 건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러니, 가능하면 젖지 않도록 하는 것이 훨씬 더 좋다는 얘기이다.

 

게다가 젖은 나무와 합판이 제대로 건조가 되려면 노출이 되어 있어야만 한다. 그렇지 않고 막히게 되면 건조속도는 더 늦어진다. 단열재가 시공되고 앞뒤가 합판이나 석고보드로 막히게 되면 그때부턴 건조가 아주 더디다. 단열재의 속성이 공기를 흐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공기가 흐르지 못한다는 것은 건조가 잘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다. 합판과 구조재가 제대로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유리섬유 단열재 같은 것들이 채워지고 마감이 이루어지면 벽체 안의 습도는 엄청나게 높은 상태가 유지가 된다. 습도가 많은 환경을 좋아하는 것은 곰팡이들이고, 벽체 안쪽은 곰팡이들의 천국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 지난 여름 비 맞은 골조를 제대로 건조하지 않고 마감 작업이 이루어진 집이 있다면 벽체 하단 걸레받이 쪽으로 혹시나 곰팡이가 피어 오르는 현상은 없는지, 방 안에 곰팡이 냄새 같은 것이 나지는 않는지 당분간 세심하게 관찰하는 것이 좋다. 혹시 발생했을지 모르는 습기 문제의 조기진단 및 보수를 위해서 말이다. 습기 문제는 잠시는 감춰질지 모르지만 그리 멀지않아

훨씬 더 커진 얼굴로 다시 드러난다는 것이 특징이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