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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은 또 뭐가 잘못 되었을까? 건축현장만 봐도 보이는 주택 하자문제

주택하자 검사사례

by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2. 4. 2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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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 특히 우리가 경량목조주택이라고도 부르는 북미식 목조주택은

다른 주택들에 비해서 좀 특이한 주택형식이다. 다른 형태의 집들은 대개 그런 집을 누가 어디에서 짓기 시작을 했는지 어떤 집이 최초의 집인지 등이 알려져 있지 않다. 반면 목조주택은 누가 언제 어디서 지은 집이 최초의 집인지, 왜 그런 집을 짓게

되었는지 등이 명확하다. 목조주택이 딱 200년 밖에 안된 새로운 집의 형태이고 그것이 기록문화를 중시하는 미국에서 시작이 되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목조주택을 처음 만든 것도 미국이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지어지는 곳도 미국이다. 미국이 원산지이고 미국이 메카이다. 그런데, 그 메카에선 집들이 다들 제대로 지어지고 있을까?

 

(1817년에 지어진 최초의 경량목조주택이라고 한다. 벌룬프레임 방식의 집이다.)

벌룬프레임방식의 1호 목조주택 사진

 

사람 사는 세상은 다 똑같다. 엉터리 집들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은 아닌가 보다.  자주 찾는 미국의 빌딩사이언스 과학자의 블로그에 올라온 사진이다.

 

아래 사진을 보고 이상한 점을 찾아보시라. 

첫눈에 바로 뭔가 이상한 것이 눈에 띄었다면 거의 주택검사 전문가!!!

 

하자 발생 예상 주택
하자 발생이 예고 되어 있는 집

 

왠지 만화에 나오는 커다란 눈에 콧구멍 두 개 있는 듯한 이미지가 떠오른다. 뭐든 보면 사람 얼굴 비슷한 것을 찾아내는 것도 우리 뇌가 가진 특징이라고 한다. 그 얘기 하려는 것이 아니고...

 

이상한 점을 찾으셨는지 ???

잘 살펴보면 창문 안쪽에 특히 위쪽으로 커텐 같은 것이 보인다. 커텐이 아니다. 왼쪽 이층 창문에 보면 그위에 쓰인 글자도 얼핏 보인다. "Tyvek" 이라고 흠 흠..  그 정도이면 뭐가 잘못되었는지 감 잡으셨을 것이다. 모르겠다면 공부가 더 필요하다.

 

목조주택 짓는 법을 안 배운 분들을 위해서

창문 설치법에 대해서, 특히 창문 위쪽 타이벡이 어떻게 처리가 되어야만 하는지에 대해서 설명을 해보면 아래 그림들과 같다.

 

창문 설치하기 전에 첫번째로 하는 것이 위쪽 타이벡을 걷어 올려 놓는다. 

1번 타이벡을 걷어 올린다.

그 다음에 창을 설치를 하고 창의 날개에 플래슁 기능을 하는 테이프를 붙인다. 이때도 위쪽 테이프가 반드시 옆쪽 페이프의 위로 가도록 붙여야 한다.

1번 창을 설치하고 플래슁 테이프를 붙인다


그런 다음에 하는 일이 위쪽에 접어 올렸던 타이벡을 아래로 내려서 덮은 후에 또 테이프로 붙여서 고정을 하는 일이다. 

타이벡을 내려서 테이프로 붙여 고정시킨

 

이런 식의 순서에 따른 시공방식을 채택한 것은 위쪽에서 물이 흐를때 혹시라도 아래쪽으로 스며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이다. 그래서 목조주택에선 시공순서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긴다.

 

그런데, 위에 짓고 있는 집의 경우 타이벡이 창문 안쪽에 여전히 남아있다.

그 얘긴 위에 언급한 시공방법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야기이다. 그럼 나중에 타이벡을 따라서 창문틀과 벽체 사이의 틈으로 누수가 될 가능성이 아주 높아진다.

 

미국식 목조주택은 매뉴얼에 따라서 짓는 집이다. 그 매뉴얼엔 200년간의 많은 과학자들과 연구원들, 그리고 건축과 관련된 사람들의 연구결과와 실패경험과 노하우가 녹아있다. 매뉴얼에 나오는 방법과 순서를 지키는 것이 좋은 집을 짓는 지름길이다. 맘대로 변형시키면 안된다. "이렇게 해도 괜찮아요."는 엉터리 목수들의 변명일 뿐이다.

 

 

제프 주택하자문제 전문가 인터넷 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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