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나무 표면엔 왜 결로가 생기지 않을까? 그런데 왜 OSB는 푹 젖을까?

빌딩사이언스(건축과학)

by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2. 4. 28. 10:24

본문

빌딩사이언스 학자들사이에

습기문제와 관련된 오래된 화제거리 질문이 하나 있다. 습기가 물로 변화할 때 생기는 현상인 결로와 수착(흡착과 흡수과 합쳐져서 이루어지는 현상)을 재미있게(?) 또 나름 일반 사람들 머리아프게 만드는 화제거리라서 오랫동안 사용되는 질문이다.

바로 스폰지에도 결로가 생기는가 하는 것이다. 한번 생각해 보시길... 본 적이 있었던가?

 

다양한 스폰지 사진

결로는 공기중의 습기들이 일정온도에 달하면, 보통 이슬점(dew point)이라고 얘기되는 온도에 달하면 응결이 되어서 물이 되는 것을 얘기한다. 겨울 같은 계절엔 주로 집안에서 가장 차가운  부분인 유리창에 많이 생겨난다. 이 결로가 생기는 온도와 습도에 대한 관계를 설명해 주는 것이 아래의 사이크로메트릭챠트, 습공기선도라는 것이다. 냉난방 설계와 관련된 일을 하시는 분들은 이 표와 아주 친해야만 한다. 복잡한 내용들이 들어 있지만 결로와 관련해선 그냥 온도, 상대습도 정도만 알면 이슬점이 몇도인지를 확인할 수가 있다.  

 

습공기선도, 사이크로메트릭챠트

 

그런데, 유리와 메탈, PVC 등과는 달리

스폰지나 나무와 같은 친수성의 재료인 경우엔 저 도표가 그대로 적용이 되지 않는다.  왜냐면 수증기 입자가 나무의 표면에 흡착이 되어 좀 서로 엉기려고 하면 친수성이 있는 나무가 수증기 입자들을 흡수해 버리기 때문이다. 그런 식으로 수표면에서 습기를 흡수해 버리면 이슬점이라는 온도 개념의 적용이 안된다. 대신 습기를 흡수한 나무와 같은 친수성이 있는 재료의 함수율에 변화가 생긴다. 처음엔 함수율이 작을 때는 확산이라는 형태로 수증기를 흡수하지만, 양이 많아지면 모세관력으로 수분을 내부로 이동을 시키는 현상이 벌어진다고 한다.

 

확산과 모세관 현상의 경계선 그래프
흡습성이 좋은 벽돌도 표면에 결로가 잘 생기지 않는다.

 

나무나 벽돌, 석고보드와 같은 친수성의 건축재료들은

결로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습기를 빨아들여서 함수율이 높아지는 현상이 생긴다는 것이다. 결로 현상의 2대 요소인 습도와 온도라는 측면에서 나무의 함수율은 온도보다는 습도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이게 우리가 많이 아는 말로 하자면 조습성이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온도 요소를 무시할 수도 없다. 왜냐면 표면온도가 낮으면 더 습기가 많이 몰리기 때문이다.

 

좀 복잡하긴 해도 이 정도만 알아두면 될 것 같다. 나무와 스폰지 같은 습기를 흡수하는 성질이 있는 재료에는 결로가 생기지 않는다. 대신 함수율이 높아진다.

 

그런게, 주택검사를 하다보면

구조재나 OSB 합판의 표면에 결로가 생긴 모습을 보기도 한다. 그런 상태는 이미 OSB나 합판이 푹 젖어서 더이상 수분을 흡수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다. 오랜 기간 결로가 지속되었다는 얘기이고, 하자문제가 심각한 상태라는 증거이다.

 

나무와 OSB가 푹 젖어 곰팡이까지 피난 모습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주택검사 홈인스펙터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