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보면 재료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시공을 엉뚱하게 해서 또는 엉성하게 해서 생긴 문제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시공을 한다는 것 자체가 그 재료가 좀 까탈스럽다는 이야기이기도 한다. 주택검사라는 관점에서 목조주택 외벽에 대해선 하자가 가장 많은 재료와 가장 적은 재료는 거의 의견의 일치를 보고 있는 편이다. 스타코가 가장 문제가 많이 발생을 하고 사이딩 특히 가장 싼 플라스틱 사이딩이 가장 문제가 없다.
그런 사실을 그냥 아무 말없이 눈으로 보여 주는 사진들이다.
사이딩 한 벽체는 멀쩡하고 스타코 시공한 굴뚝은 다 뜯어내고 다시 시공하고 있다.
미국엔 스타코 하자 문제가 있었던 집들을 전문적으로 보수하는 업체들이 많다. 얼마나 문제가 많았으면 전문 업체까지 생겨났을까? 그 업체들이 올린 사진을 보면 거의 천편일률적이다. 스타코 외벽을 대부분 비닐이나 시멘트 사이딩 외벽으로 바꿔 버리는 것이다. 왜냐면 시공이 쉽고 싸고 가장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스타코가 시공비가 훨씬 더 높다.
집 지을 때 비싼 돈 들여서 문제 많은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유는 단 하나 사이딩은 싸 보이고 스타코는 좀 있어 보인다는 미적 취향 때문이다. 왜 그런지 모르지만 여성분들이 사이딩 외벽을 싫어하고 스타코 외벽을 선호한다. 그것도 아주 많이. 아마도 옆으로 쭉쭉 선이 간 것이 뭔가 본능적으로 불쾌감을 주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이다.
뭐 요즘은 더 문제가 많은 지붕도 없는 네모 네모난 모던 스타일이라는 디자인까지도 합쳐지다 보니 목조주택인데 스타코 시공에 지붕없는 디자인의 집이라면 수년 내 문제 발생은 이미 예견된 것이다. 집 지을 때 너무 디자인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주택 하자는 주택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는 사람의 건강과도 관련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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