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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건축할 때 건축주가 반드시 해야만 할 일, 공사 사진 찍기

주택건축및유지관리

by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2. 4. 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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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결로와 곰팡이 문제 때문에 작년에 새로 지은 집을 검사했었다. 결로수 뚝뚝 떨어지는 소리가 난다는 천정 밑 지붕 공간을 확인을 해야만 하는데 문제는 천정에 점검구가 없다. 게다가 거실에 있는 점검구는 너무 높은 곳에 달려 있는데다가

지붕과 벽체를 한꺼번에 콘크리트를 쳐버려서 이웃한 방의 천정을 확인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그런 상황이라면 천정을뜯어내야만 그 위쪽 공간이 확인이 가능한 상태이다. 겉으로 드러나지도 않은 결로 문제 때문에 천장을 뜯을 수도 없고 참 난감한 상황이었다.

 

그때 검사를 의뢰한 분에게 공사 중에 찍은 사진이 없냐고 문의 드렸더니 몇장 찍어 둔 것이 있다고 해서 천장내부 구조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중 한장이 딱 내가 찾던 사진이었다. 덕분에 왜 천정에 결로가 생길 수 밖에 없는지, 왜 결로수 떨어지는 소리가 나는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요즘 봄철을 맞이하여 본격적인 건축시즌이 시작되었다. 집을 짓는다는 것은 보통 평생에 한번 정도 할까말까한 일이기 때문에 관심들을 많이 가지고 현장을 살펴보게 된다. 그때 그냥 신기하게 바라보기만 하지말고 사진들을 많이 찍어 놓기를 권해드린다. 요즘은 휴대폰 카메라도 좋고 작은 똑딱이 디카도 화질이 아주 좋다. 필림 값도 안드니 공사 과정을 공정별로 부분부분 될 수 있는대로 많이 찍어 두는 것이다. 그리고, 컴퓨터 어딘가에 잘 저장해 두시길 바란다. 시간이 많다면 블로그 같은 것 하나 만들어서 계속 올려 놓으셔도 된다. 어디서나 언제든지 찾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얼마전 리모델링한 구옥인데 이 집도 집주인이 찍어 놓은 사진이 하자문제를 찾는데 많이 도움이 되었다

 

사진찍기를 권해 드리는 이유는 이렇다. 사람의 기억이란 며칠만 지나면 흐릇해지기 시작한다. 집 지을 때 열심히 봐 두었지만 한두주 지나 뭘 찾아보려면 어디에 어떻게 해 놨는지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워낙 똑같은 것들이 많다보니 더욱 헷갈리는 것이 집지을 때의 기억이다. 그럴 때 사진을 보면 기억을 떠올리는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나중에 집에 문제가 생겼을때 공사중 찍어둔 사진이 있으면 어디에 뭐가 있는지를 알 수 있다. 그 얘긴 문제가 되는 부분을 찾기 위해 벽을 왕창 뜯어낼 필요가 없이 작은 부분만 손을 봐도 원하는 보수공사를 할 수가 있다는 이야기이다. 게다가 전문가들이 살펴보면 문제가 되는 부분들이 없는지도 나중에 확인을 할 수가 있다.

 

집을 팔 때도 공사를 했던 장면들을 찍은 사진들을 담은 CD 같은 걸 만들어서 넘겨줄 수도 있다. 뭔가 집을 잘 관리를 하고 있었다는 증명 같은 것으로도 사용을 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니, 건축주들은 공사중에 간식 챙겨주는 것만 신경쓰지 말고 일 하는 사람들 간식 먹을 때 열심히 현장 돌아 다니면서 이것저것 눈에 띄는 대로 열심히 사진을 찍어 놓기를 바란다. 사진 찍을 때는 집 전체 사진, 부분부분 사진, 복잡한 부분은 좀 더 상세하게 보이는 사진들을 섞어서 찍어 놓는 것이 좋다. 사용된 재료들의 상표명이 나오는 부분들도 포함되면 더 좋다.

 

사진을 찍어두는 것은 유지관리적인 측면 외에도 혹시나 나중에 하자문제로 주택 검사를 받거나 소송을 하게 될 때에도 꼭 필요한 부분이니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 사항이라고 생각을 하고 잘 찍어 두시기 권해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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