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결로 문제 때문에 검사를 했던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새 콘크리트 주택이 있었다. 그때 조사할 때 안방 화장실이 외벽 부분이 아니라 아파트 화장실처럼 실내 안쪽에 설치가 되어 있었는데 쾌쾌한 냄새가 난다고 혹시나 배관이 잘못 설치된 것이 아닌가 하는 질문을 받았다. 당시 배관을 조사를 해 봐도 봉수가 빠졌다거나 하는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였다. 다만, 천정 쪽을 조사해 보니 위쪽으로 콘크리트 부분들에 결로가 생겨 있었는데 아무래도 그쪽에서 냄새가 나는 것으로 보였고, 그런 추정을 얘기해 드렸었다. 결로 방지 공사를 하면 냄새가 없어질 것 같다고 얘기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콘크리트에 대한 연구자료들을 읽다 보니 그 얘기가 나온다. 콘크리트 집에서 외기에 접촉이 별로 없는 실내엔 콘크리트 특유의 쾌쾌한 냄새가 난다는 것이다. 이는 새 콘크리트가 건조되면서 암모니아를 내뿜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상황에 따라서 나오는 양은 다르지만 새 콘크리트에서 나오는 암모니아의 양이 일반 대기 중의 양에 비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조사된다고 한다. 그래서 새 콘크리트집의 냄새는 암모니아의 영향일 것으로 추측된다고 한다.
이 암모니아의 발생량은 콘크리트가 젖어 있을 경우와 온도가 높을 경우에 따라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검사를 받던 그 집의 환경이 딱 그런 조건에 들어맞는다. 실내 쪽 화장실인지라 따뜻하고 위쪽으로 결로 때문에 젖어 있으니 최적의 암모니아 발생조건을 갖춘 것이다.
이 암모니아 가스는 박물관이나 미술관 같은 경우엔 소장품들을 변색시키는 작용을 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건물을 지은 후 상당 기간이 지난 다음에 암모니아가 많이 희석된 상태에서 소장품들을 전시를 한다는 것이다.
헌데, 더 큰 문제점은 이 암모니아 가스와 또 다른 6가 크롬이라는 물질이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시멘트 독의 주성분 중 하나가 아닐까 의심이 된다는 것이다. 크롬은 발암물질로 규제되고 있는 물질인데 우리나라 아파트의 콘크리트의 크롬 함유량은 미국이나 유럽 선진국들의 권고 수준을 많이 뛰어 넘는 양이라고 얘기를 한다. 특히나, 크롬은 콘크리트 미세먼지 속에 포함되어 있어 호흡기를 통해서 몸속으로 침투를 한다고 전해진다.
그러니, 콘크리트로 집을 짓는다면 암모니아와 크롬에 의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우선 좀 오랫동안 건조를 시켜서 암모니아의 농도를 낮추고, 공사 중이나 입주 전에 청소를 깨끗이 해서 콘크리트 시멘트 분진을 많이 제거한 후에 들어가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당연히 환기야 계속 주의해서 해야할 부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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