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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로 춥거나 덥지않는 이동식 주택을 지으려면 단열은 어떻게?

주택건축및유지관리

by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2. 4. 23.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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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내 생각은 "컨테이너는 화물용, 집은 사람용"이라는 것이지만 뭐 세상엔 내 생각과는 다른 사람들이 많다보니 컨테이너를 이용해서 집을 짓고자 하는 사람들은 계속 넘쳐 나기만 한다.

 

컨테이너의 네모 반듯한 모양을 보면 마치 레고 블록 쌓듯이 집을 지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인간의 기본적인 사고의 구조인 모양이다. 우리나라만 그런가 했더니 외국도 마찬가지이다. 미국같은 곳에서도 환경주의자들을 중심으로 컨테이너를 활용해 집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보다. 화물용 컨테이너를 재활용하는 것이 환경을 보호하는 한 방법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미 컨테이너 이동식 주택에서 살아본 국내의 소비자들이 누누히 경험담을 이야기 하듯이 컨테이너 집은 여름철엔 찜통이고 겨울철엔 냉동창고가 되기 십상이다. 이걸 어떻게 극복을 해야만 할까?

 

마침 유명한 빌딩사이언스 과학자인 조셉 스트브룩이 컨테이너로 살만한 집을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조건들을 정리한 내용이 있어서 간략히 소개를 한다.

 

일단 컨테이너가 살만한 주택으로 변신하기 위해선 단열성을 보강해야만 한다. 단열방법엔 내단열과 외단열이 있는데 내단열은 실내를 좀 더 좁게 만들어 버리고 외부를 보호하기 위한 별도의 작업을 해야만 하기 때문에 외단열을 해야 된다고 얘기한다. 주택 단열 기준에 맞춰서 단열재를 외부에 설치하는 것을 설명하는 그림이다. 저 정도의 두께가 되어야만 사는데 지장이 없다는 얘기이다. 지붕은 5센티짜리 단열재가 4장이나 겹쳐지고 그리고 처마도 만들어져야만 한다.

 


 

또 주목할 점은 루프멤브레인 즉 방수포가 지붕위에 설치가 되어야만 한다는 점이다. 컨테이너가 온통 용접되어 밀봉되어 있는데 이게 왜 필요하냐고 얘기한다면 용접된 부위들이 금방 부식되어 버리기 때문이고, 컨테이너가 생각보다는 덜 밀봉되어 있기 때문이다. 빈틈이 많다는 얘기다. 그래서, 꼭 방수가 되는 지붕을 만들어주어야만 하는데 지붕이 없이 사용하려면 라스베가스 같은 사막 지역에서나 사용하라는 권고이다. 처마도 앞으로 내밀어 주어 벽체를 보호하도록 한다. 



그리고 또 취약한 부분이 컨테이너의 바닥부분이다. 바닥도 아래 그림처럼 아예 완전히 둘러싸 주어야만 한다. 그래야만 열이 대거 빠져나가고 결로가 생겨서 콘테이너가 망가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바닥에서 띄우는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

 

 

 

이 정도로 외부 단열을 한 다음에 내부엔 습기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종이가 없는 석고보드를 사용하고 실크벽지와 같은 비닐재질의 벽지를 사용하면 안된다고 권장한다. 작은 공간이고 콘테이너가 금속성이기 때문에 습기에 대한 여유 버퍼가 거의 없어 취약한 것이다.

 

저런 식으로 공사를 하려면 보통 일이 아니다. 돈도 만만치 않게 들어간다. 국내에 나와있는 컨테이너를 이용한 이동식주택 중엔 저런 식으로 공사를 한 것이 하나도 없다. 그래서, 조 스티브룩은 얘기한다. 컨테이너로 집을 짓고자 한다면 컨테이너를 공짜로 얻거나 이동시키는 등의 추가 작업이 필요하지 않는 경우에나 생각해 보라고 말이다. 저런 식으로 컨테이너 집을 짓는 것보다는 나무를 사용하여 비슷한 집을 짓는 것이 훨씬 더 저렴하게 먹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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