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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S와 XPS의 단열재 전쟁, 고민하지 말고 그냥 시공이나 꼼꼼히...

주택건축및유지관리

by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2. 4. 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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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단열재가 아니다. 물은 일반적인 단열재들의 평균보다 20배는 더 열을 잘 전달한다. 그래서, 단열재가 물을 먹으면 단열성이 낮아진다. 주의할 점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낮아진다는 점이다. 전혀 없다는 식으로 얘기하면 안 된다. 그런 식의 단정적인 말은 오해를 낳기 십상이다. 특히나, 건축하는 사람들은 주의할 일이다.

미국의 건축관련 전문 매거진 중에 '빌딩 엔빌롭'이라는 잡지가 있다. 주로 상업용 건물들의 단열과 외장재 시공에 관련된 일들을 하는 사람들이 보는 잡지이다. 그 잡지에 나왔던 기사 중에 EPS와 XPS의 사용에 대한 글이 하나 있어서 소개를 한다. 땅속에 묻히는 부분들에 어떤 단열재를 사용할까 하는 부분에 대한 내용이다.

미국의 건축현장에서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기초 아래쪽이나 주변으로는 EPS나 XPS를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건축재료를 연구하는 곳들에선 EPS보다는 XPS가 흡수성이 적으니 그걸 쓰는 것이 좋겠다고 권장은 하지만 실제 현장에선 EPS가 더 많이 사용된다고 한다. 이유는 연구자들의 권고와는 달리 시공하는 사람들의 경험치에 의하면 두 단열재 사이엔 별 차이가 없다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한다.

EPS와 XPS는 습기에 대해 매우 다르게 대응을 한다고 했다. EPS는 적은 양의 습기를 빨리 흡수하지만 반면에 또 빨리 배출을 한다. 그래서, 사실 어떤 것이 더 나은지에 대한 이견들이 많다. 실험실에서 시험하는 사람들은 XPS를 선호하지만 현장 사람들은 EPS를 더 선호한다고 하는데 왜냐면 실험실 연구자들의 실험방법이 현실적이지 않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연구소 실험실에서 두 재료의 습기 특성을 실험을 한때는 ASTM 272 기준인 물의 흡수성에 대한 테스트 방식으로 평가를 한다. 그 방법이란 24시간 동안 물속에 담가 두었다가 꺼내서 바로 무게를 재는 방식이다. 시공자들이 주장하는 문제점은 이 기준은 제품의 제조 품질에 대한 테스트 기준이지 실제 현장에 사용하는 환경과는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홍수로 집이 침수가 되지 않는 이상 땅속에 있는 단열재가 실험 때처럼 물속에 푹 잠기는 일은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그런 홍수가 난 상태가 지속되지 않고 물이 빠진 다음에 단열재들이 어떻게 건조되는지에 대한 부분은 빠져있다는 지적이다.

 

 
 
그런 시공자들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연구결과가 스톡 트윈시티 연구소라는 곳에서 했던 15년간 땅속에 묻혀 있던 EPS와 XPS를 비교 테스트한 결과이다. 그들의 연구에 의하면 땅속에 묻혀있던 EPS와 XPS를 꺼내서 측정해보니 EPS가 XPS보다 오히려 더 물을 적게 흡수한 상태였다는 것이다. EPS는 4.8%, XPS는 18.9%의 수분을 흡수한 상태였다. 이로인한 단열손실은 XPS는 48% 감소, EPS는 6% 감소이다. 또 한가지 중요한 부분은 땅속에서 꺼내 놓은 두 단열재의 30일뒤 함수율이 EPS는 0.7%인 반면에 XPS는 15.7%로 EPS가 월등이 건조력이 좋았다는 점이다. 단기적인 실험실 시험결과와 장기적인 사용환경에서의 재료의 특성은 다르다는 것이다.
 

그런 상황이니 '어디엔 무조건 어떤 단열재' 하는 식의 단순한 권고는 할 수가 없다. 그냥 건축상황에 맞게 선택해서 사용을 하면 된다. 내게 뭘 쓰냐고 묻는다면 뭘 쓸지는 알아서 하고 시공할 때 꼼꼼하게 시공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만 얘길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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