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행동을 일치시킨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되어야만 한다고 침 튀기면서 얘기하는 사람들도 어떤 경우에는 막상 상식과는 다른 행동들을 하곤 한다. 싸고 좋은 것을 찾아다니는 것이 바로 그런 예이다. 상식에다가 경제적인 지식을 다 더해서 생각을 해봐도 싸고 좋은 것이란 말은 상당한 어폐가 있다. 좋은 것은 비싸고 싼 것은 그다지 좋지 못한 것이 정상이다. 현실에 존재하기 힘든 것을 찾아 헤매다 보니 엉뚱한 일들을 당하곤 한다. 헛된 바람은 실망 또는 악몽으로 끝나기가 쉽다.
우리가 옛 사람들의 글을 찾아 읽는 것은 사는 환경은 비록 다를지라도 인간으로서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생각의 구조에는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옛사람들에게 교훈이 되었던 글들은 요즘 사람들에게도 교훈이 된다. 나처럼 생각이 짧은 사람들은 옛 위대한 인물들의 생각에서 영감을 얻어야만 한다.
존 러스킨은 1800년대 영국의 사상가이자 예술평론가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글들을 남겼다. 그의 글은 간결하지만 심오한 내용들이 많아서 톨스토이도 많이 인용을 했다고 한다. 그가 싸고 좋은 것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에게 던진 메시지가 있다. 알아두면 인생의 큰 교훈이 될만한 내용이다.
"비싸게 사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일이다. 하지만 더 나쁜 것은 싸게 사려는 것이다. 설령 비싸게 구입했다 할지라도 그래봤자 조금 더 돈을 쓴 것뿐이다. 하지만, 싸게 사려다간 가끔은 모든 것을 잃을 수가 있다. 싸게 산 물건은 원하던 기능을 하지 못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싸게 주고 많은 것을 얻으려는 것은 비지니스의 법칙이 아니다. 그렇게 될 수가 없다. 만약 제일 싼 가격을 제시한 사람과 거래를 하겠다면, 뭔가 위험관리를 할 수 있는 대비책을 마련해 두어야만 한다. 그건 결국 좀 더 나은 것을 더 많은 돈을 들여 사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주택하자 문제들을 검사하고 상담을 하다 보면 가끔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싸고 좋은 것을 구하려고 했었구나!"
그런 느낌이 드는 경우라면 안타깝지만 해결이 잘 안 되는 상황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미 많이 부족한 상황에서 더 들어갈 자원이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부족하기 때문에 공부를 해야만 한다. 힘든 세상 굳이 모든 것을 몸으로 직접 체험하면서 배우려고 하다간 더 힘들게 살아갈 따름이다. 옛사람들의 이야기에서 배워야만 하고, 모르는 분야에 대해선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배워야만 한다. 집 짓기와 같은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의 인생에서 한번 할까 말까 한 중차대한 일이다. 실수를 통해서 배우기엔 너무 부담이 큰 일이다. 그런 일들은 미리 공부를 하는 것이 좋다. 하자 없는 가성비 주택 짓기와 같은 주말 교육을 하는 계속하는 이유이다. 싼 것만 찾다 큰 곤경에 빠지지 않도록 말이다.
* 4월 집짓기 주말교육 일정은 아래 공지문 참고
'집에 대한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자없는 콘크리트 슬라브 기초를 만들기 위해 알아두어야만 할 것들 (0) | 2022.04.20 |
---|---|
숲세권? 왜 숲이 보이는 집을 선호할까? 숲이 주는 치유의 효과 (0) | 2022.04.18 |
왠 시골동네에 주택검사가 많다 했더니 청심국제중 같은 화산중 때문 (0) | 2022.03.16 |
실손보험료 오른다는 소릴 들으니 생각나는 보험관련 주택하자 사례 (0) | 2022.01.08 |
나무와 같은 자연을 바라보는 것이 좋은 이유 (0) | 2021.12.26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