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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에 뽁뽁이 붙이면 결로는 안생기는데, 대신 옷장에 곰팡이가 생길 껄!

주택건축및유지관리

by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5. 2. 1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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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두가지 선택이 있다. 올바른 선택, 잘못된 선택.

겨울이 되어 유리창에 결로가 잔뜩 생겨난다면 매일 청소를 하는 것이 나을까? 

아니면, 뽁뽁이를 붙여서 결로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나을까?

 

둘 중에 하나를 택하라면 매일 청소를 하는 것이 더 낫다. 왜냐햐면 닦아낸 물만큼 매일 실내의 습도를 낮출 수가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실내에 과도하게 많은 습기가 유리창에 결로 형태로 나타난다.

 

대신 뽁뽁이를 붙이면 유리창에 결로는 생기지 않는다. 뽁뽁이의 표면온도가 높고 결로가 생기기 어려운 표면구조를 가졌기 때문이다. 대신, 유리창에 생길 결로가 다른 곳에 또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 주로 청소하기 어려운 방 구석, 천정 구석, 붙박이장 뒤쪽, 신발장안에 고이 모셔놓은 고급 구두, 옷방에 넣어두 명품 가죽가방 등에 곰팡이가 생겨난다. 왜냐면 뽁뽁이를 붙여서 유리창에 결로가 생기지 않게 한만큼 실내습도는 여전히 높게 유지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게 이렇다. 결로는 실내에 있던 습기가 집안에서 가장 차가운 표면에 생기는 현상이다. 보통 집에서 가장 차가운 표면이 유리창이다. 유리는 반질반질해서 결로가 생기기도 쉽다. 그래서, 첫번째로 결로가 생기는 지점이 유리창이다. 유리창에 결로가 생기면 결로가 된 양만큼 실내 습도가 낮아진다. 유리창 결로가 제습기 역할을 하는 것이다. 때문에 다른 곳에 결로가 생기질 않는다. 곰팡이도 덜 생긴다.

그런데, 유리창 표면을 뽁뽁이 같은 것으로 덮어 버리면 유리창에 결로 되면서 낮아져야만 할 습도가 유지가 되거나 오히려 더 상승을 한다. 뽁뽁이 붙이고 결로 증상이 안보이니 환기를 좀 더 게을리 하기 때문이다. 그럼 습기들은 유리창 다음으로 차가운 곳을 찾는다. 그게 방구석, 천정구석, 옷장 뒤, 옷방 같은 곳들이다. 그곳에 결로와 곰팡이들이 생겨나는 것이다. 그쪽들은 눈에도 잘 안띄기 때문에 유리창처럼 생기자마다 닦아줄 수 있는 곳들이 아니다. 한참 번져간 다음에나 발견이 된다. 무심코 있다가 화들짝 놀라는 발견을 하게 되는 것이다.

원래 뽁뽁이는 옛날에 지은 집들, 단열성이 떨어지고 창문 샤시 등으로 틈새가 많아서 찬바람이 들어오고 하는 집에나 붙이는 단열보강재이다. 새 아파트나 새 집엔 전혀 어울리지가 않는 물건이다. 그런 집들은 기밀성이 좋아서 실내습도 변화에 민감하다. 새 아파트 유리창에 뽁뽁이를 붙였다면 유리창에 생겨서 없어지는 결로수 만큼의 습기를 환기를 통해서 줄여주어야만 문제가 생기질 않는다. 그 얘긴 환기횟수를 기존보다 두배로 늘려야만 한다는 얘기다. 

결로방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습도를 낮추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그 방법이 환기 밖엔 없다보니 결로하면 환기 얘길 꺼내온 것이다. 하지만, 요즘은 새 아파트들엔 공조기가 달려있다. 밤에 자기전에 그거 틀어놓고 자면 밤새 습도를 낮춰주기 때문에 아침에 늘 보이던 유리창 결로가 안보이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확인해서 입증한 일이다. 창에 뽁뽁이 붙여서 창 밖 풍경도 안보이게 하는 왠지 구닥다리 방법보다는 첨단기술의 힘을 활용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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