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인터뷰할 때 '주택하자감별사'라는 호칭으로 질문지가 왔길래 그거 아니고 그냥 '홈인스펙터'라고 바꿔서 불러달라고 했다. 그게 정식 명칭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주택하자감별사'라는 호칭도 인터뷰어가 만든 것은 아니고 내가 만든 용어이고, 또 블로그에 그런 명칭도 함께 적어 놓았기 때문에 그런 일이 생긴 것이다. 그러니까 '주택하자감별사'는 내가 만든 홈인스펙터의 별칭 같은 것이다. 그런데, 확실히 그게 더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데엔 더 효과적인 것 같다. 이번에 유튜브 동영상 올릴때 그 이름으로 올린 것을 보면 말이다. 역시나 잘나가는 유튜버들은 그런쪽으로는 더 감각이 있다.
원래 그 명칭의 유래를 찾아들어가면 나도 일본의 홈인스펙터들이 쓰는 별칭을 차용을 한 것이다. 일본 자료를 보다보니 어떤 홈인스펙터가 자신을 '불량주택감별사'라는 호칭으로 부르는데 그게 참 눈에 확 들어오고 입에 착 감긴다. 그래서, 처음엔 나도 그 사람 따라서 '불량주택감별사'라는 호칭을 써야겠다 생각하고 관련된 글을 블로그에 올렸었다. 그런데, 그걸 본 독자 한 분이 '불량주택' 하면 집주인들 상처 받을 것 같다는 의견을 주셨는데, 내가 미처 생각을 못했던 부분이었다. 그래서, 바꿨다. '하자주택감별사'로 말이다. 아무래도 처음보단 좀 약하긴 하지만 그래도 홈인스펙터보단 사람들이 쉽게 받아 들일 수 있는 명칭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번에 유튜버 찍사홍이 또 살짝 바꿨다. '주택하자감별사'로 말이다. 단어의 앞뒤가 바뀜으로써 의미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지만, 내 생각엔 찍사홍님이 심각하게 고민을 해서 한 일은 아니고 내가 쓴 명칭을 보고 다시 적는다는 것이 본래 명칭은 확인을 안하고 그냥 머리에 떠오른 대로 적은 것 같다. 그러니까 내가 붙인 이름보다 이게 더 쉽게 사람들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름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가 보다 하고 있다. 덕분에 앞으로는 '주택하자감별사' 라는 호칭을 더 많이 들을 것 같다. 그래도, 원래 정식 명칭은 홈인스펙터라는 것 정도는 알아두는 것이 좋겠다.
어찌 부르던간에 국내 1호이다. 나보다 먼저한 사람은 없으니까 국내 1호이다. 그런 식으로 뭐든 새로운 분야에서 국내 1호를 한다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다. 그냥 아무거나 남들 안하는 것 만들면 되는 일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일을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계속 유지하고 발전시키느라 애쓰냐 하는 부분이 핵심이다. 사실 국내 1호라는 호칭은 마케팅적인 측면에선 그다지 메리트는 없는 수식어이다. 나도 그리 강조는 안한다. 그래도, 굳이 공식적인 입장의 글엔 그 부분을 강조를 하는데 이유는 내가 하는 모든 행동들이 앞으로 이 일을 할 사람들의 기준이 된다는 자부심과 책임감 때문이다. 흔한 수식어이지만 나름 무거운 책임감도 느끼고, 또 그로인한 긍지도 가지고 있다. 그게 또 내가 계속 일을 하는 버팀목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늘 다시 보는 시가 '눈 덮힌 들판을 걸어갈땐 함부로 걷지를 말라'이라는 서산대사의 시이다. 오늘 내가 가는 길이 뒷사람들의 이정표가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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