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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 판넬 조립식 주택에서 나는 소리는 운명이다 하고 수용해야~

주택건축및유지관리

by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2. 3. 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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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샌드위치판넬 조립식 주택을 지어 입주하신 분들의 전화를 몇 통 받았다. 통화 시작할 때 '샌드위치판넬 조립식 주택인데요.' 라고 시작을 하면 바로 '아'한다. 대부분이 소리 얘길 꺼낸다. 집에서 나는 '뚝뚝','뚜드득','뻑뻑', '우당탕'하는 소리들에 놀란 상태이다.

다행히도 집 무너지느냐는 걱정은 안하시는 것 같다. 새 집에서 나는 소리로 집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하는 주택은 주로 경량 목조주택과 통나무주택에 처음 거주하시는 분들이다. 그 주택들은 나무 갈라지고, 마찰되는 소리가 꽤 커서 꼭 나무 부러지는 소리처럼 날 때들이 있다. 주로 지은 지 얼마 안 된 집들이 그런 소리가 난다. 그 소리 처음 듣는 분들은 집 무너질 걱정을 한다. 하지만, 그럴 일은 없다.

샌드위치판넬 주택에 사는 분들이 집 무너지는 걱정을 하지 않는 이유는 골조들을 철골로 만들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철에 대한 깊은 신뢰 같은 것이 있다. 어쨌거나 생각하지도 못했던 그런 잡소리들에 놀란 분들은 왜 그런 소리가 나는지, 시공하자가 아닌지, 소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있는지 등을 주로 문의를 하신다.

판넬 주택에서 우당탕 거리는 소리들이 나는 이유는 판넬과 각 파이프들이 철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모든 건축재료들이 열을 받으면 늘어나고 식으면 줄어든다. 콘크리트도 그렇고 벽돌도 그렇다. 하지만, 철은 콘크리트나 벽돌보다도 훨씬 더 많이 늘어나고 줄어든다. 게다가 판넬 양쪽에 사용된 철은 얇은 데다 넓은 표면을 가지고 있다. 더 열을 받기 쉽고 늘어나기가 좋다. 그래서, 판넬은 뜨거운 햇살을 받는 낮엔 늘어나고, 차가운 밤하늘을 접하는 밤엔 줄어든다. 밤낮의 기온차가 크면 클수록 수축팽창률은 더 늘어난다. 특히나 하늘이 구름 한 점 없인 맑은 날이면 더 많은 낮과 밤의 기온차가 나기 때문에 수축팽창이 더 많이 된다. 건조한 계절, 주로 봄가을이 그런 시기이다.

한편, 판넬을 지탱하는 철골이나 각 파이프 들은 주로 실내 쪽에 있고 두께도 두껍기 때문에 수축 팽창률이 적다. 안쪽의 철골은 버티고 있고, 바깥쪽의 샌드위치판넬은 수축하거나 팽창하고 있고 그럼 그 둘이 연결되는 부분 등에서 미는 힘과 마찰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 마찰 때문에 주로 뻐걱거리는 소리들이 나는 것이다. 우리가 고무풍선을 손가락으로 문지르면 뽀드득하는 소리가 나는 것과 마찬가지로 마찰에 의해서 소리가 난다. 지붕 쪽에서 가장 많은 소리가 나는 것은 지붕이 가장 햇볕을 많이 받고 또 가장 넓은 면이기 때문이다.

 

소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사실 마땅치가 않다. 이미 만들어진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조치들이 더 없다. 다만, 그래도 마음의 위안을 삼을 만한 부분은 집 짓고 나서 처음엔 좀 더 많은 소리가 나지만 시가닝 지나면 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왜냐면 시공하면서 긴장되었던 부분들이 완화되면서 자리를 잡아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초기엔 소리가 좀 더 크다. 그리곤, 소리가 나는 것은 연중 계속 나는 것이 아니다. 주로 봄가을철이 많다. 하늘이 맑고 건조하고 일교차가 크기 때문이다. 여름 겨울로 가면 오히려 소리는 좀 줄어든다. 아예 수축되어 있거나, 팽창되어 있는 상태들이 유지가 되기 때문이다.

샌드위치판넬 조립식 주택의 소리 문제는 사실 집 지을 때 미리 얘길 해 주던가, 아니면 입주할 때 집주인들에게 집의 특성으로 설명을 해 주어야만 했을 부분이다. 그런 사전 지식이 없이 체험을 하다 보니 걱정들이 많이 생겨난 것이다. 그냥 집이 가진 특성 정도도 생각하고 받아들일 수 밖엔 없는 일이다. 소리를 획기적으로 줄 일 수 있거나 없앨 수 있는 방법이 사실 좀 마땅치 않은 그런 문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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