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에서 발생하는 습기 문제는 크게 누수와 결로로 나눌 수 있다. 두 현상 모두 건물의 표면을 지저분하게 하고 구조에 물이 침투하여 손상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지만, 구분하기가 쉬운 경우도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누수와 결로는 각기 다른 원인과 메커니즘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정확히 이해하고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누수와 결로의 차이점과 구분하기 어려운 상황,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서 전문가의 검사가 필요한 이유를 살펴본다.
우선, 누수는 외부에서 내부로 물이 직접 침투하는 현상이다. 누수는 주로 빗물, 지하수 또는 배관 문제로 인해 발생하며, 벽, 지붕, 창문, 바닥 등 다양한 위치에서 나타날 수 있다. 누수가 발생하면 물이 구조에 직접 침투하여 벽이나 천장에 얼룩이 생기고, 시간이 지나면 곰팡이와 같은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결로는 실내 습기가 차가운 표면에 닿아 응결하면서 물방울이 형성되는 현상이다. 결로는 주로 겨울철에 실내 온도가 높고 외부가 차가울 때 발생하며, 창문, 외벽, 천장 등에서 자주 관찰된다. 에어컨 냉방을 많이하는 여름철에도 발생할 수가 있다. 결로 역시 장기간 방치되면 곰팡이 발생과 구조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통상 생기는 환경과 나타나는 증상에 차이가 있어 육안으로 구분이 가능한 경우들이 많지만, 쉽지 않은 경우도 또 많다. 예를 들어, 지하실 벽면에 물이 맺혀 있다면 이는 외부의 지하수가 침투한 누수일 수도 있고, 내부 습기가 벽에 응결된 결로일 수도 있다. 지하실은 외부 토양과 접촉하면서 벽이 차가워지기 쉽기 때문에, 결로가 쉽게 발생하는 환경이다. 또 외부 방수층이 손상되었거나 배수 문제가 있는 경우, 물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동시에 실내의 높은 습도로 인한 결로가 함께 나타날 수도 있다.
또한 창문 주위에 맺힌 물방울도 혼동을 일으킬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결로로 인해 발생하지만, 창문 프레임의 밀폐 상태가 불완전하거나 방수 처리에 문제가 있다면 빗물이 새어 들어오는 누수일 수도 있다. 결로로 인한 물방울은 표면에 고르게 분포되는 경향이 있지만, 누수의 경우 특정 틈이나 이음새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차이가 있기는 하다.
벽 내부에서 습기가 감지될 때도 마찬가지이다. 이 경우에는 결로와 누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외벽의 작은 틈이나 구멍을 통해 외부 습기가 침투하면서 결로가 발생할 수 있고, 누수가 없더라도 결로로 인한 습기 축적이 장기적으로 누수와 비슷한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누수와 결로 문제는 건물의 거주민의 건강과 집의 구조적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구분이 모호한 경우 정확한 진단과 대처가 필요하다. 단순히 육안으로 확인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으므로, 전문 장비와 경험을 갖춘 전문가의 주택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문가들은 정밀한 검사를 통해 문제의 원인을 정확히 구분하고, 필요한 조치를 제안할 수 있다. 가끔 구분이 어려운 문제에 아무런 측정도 안하고 그냥 누수인지 결로인지를 판단해주고 갔다는 조사사례들을 듣는데 그런 식으로 해선 원인 파악이 제대로 되었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러니 누수와 결로의 구분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제대로 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나 분쟁상황에선 나와 같은 하자문제전문가와 같은 사람의 도움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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