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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면 물샌다고, 누수된다고 다 나쁜 것이 아니고 좋게 생각하자면...

주택건축및유지관리

by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4. 6. 24.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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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면 물이 새는 누수 문제는 주택에서 가장 흔하고 골치 아픈 문제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그렇듯이 나쁜 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면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말이죠.

누수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이미 발생한 상황이라면 비가 올 때 바로 새는 누수가 오히려 더 나을 수 있습니다. 이런 누수는 쉽게 발견될 수 있고, 경로가 단순하여 빠르게 조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얼마 전 검사했던 집에서는 누수 증상이 전혀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위층 창문에서 샌 물이 직선 경로로 떨어져 건축 자재에 해를 입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는 곰팡이도 생기지 않아 최선의 케이스라 할 수 있습니다.

 


반면, 누수 문제 중에는 천천히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누적되다가 발견되는 경우인데, 이는 말기 암처럼 최악의 상황입니다. 예를 들어, 한 집에서는 집주인이 누수가 있는지조차 몰랐습니다. 다른 문제로 주택 검사를 진행하다가 발견된 것입니다. 천장을 뚫고 확인해 보니 지붕 바닥 OSB가 완전히 손상된 상태였습니다. 2년밖에 되지 않은 집인데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작은 누수가 있었고, 이를 발견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이 집의 문제가 늦게 발견된 이유 중 하나는 천장에 OSB를 한 겹 더 시공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위에서 샌 물이 천장 OSB에 막혀 아래쪽 석고보드로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석고보드만 있었다면 빨리 발견되었을 것입니다. 앞의 누수와 달리, 뒤의 누수는 수리 범위가 훨씬 큽니다.

따라서, 누수는 무조건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빨리 생기고 빨리 손볼 수 있는 형태의 누수는 비교적 괜찮습니다. 하지만 은근슬쩍 생겨서 계속 방치되는 누수가 가장 나쁩니다. 이러한 누수는 습기 문제를 동반하기 때문입니다. 건축 자재는 잠깐 젖는 것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계속 젖어 있는 상태가 지속되면 문제가 됩니다. 그래서 누수 문제보다 습기 문제가 더 나쁘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습기 문제는 잘 발견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보통 건축 초기에 발생한 작은 습기 문제들이 심각해지고 발견되는 시점은 집을 지은 지 7~8년 정도 지난 후입니다. 그때도 발견되지 않는 집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집을 지은 지 10년쯤 되면 주택 검사를 한번 받는 것이 좋습니다. 문제를 발견하고 수리하면 주택의 수명을 늘릴 수 있습니다. 사람의 건강검진처럼 말이죠.

주택검사는 주택하자문제 전문가인 제프에게 의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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