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유공관 시공에 관련된 자료들을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 보면 아래와 같은 식의 디테일들이 나온다. 다양한 그림들이 있는데 걔중 이 그림이 간단하고 설명이 잘되어 있어서 가져왔다.

시공이 되는 파이프의 구멍난 부분의 방향은 위로 해도 되고 아래로 해도 된다.
시공상황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관련해선 아래 글 참고 하시고...
https://blog.naver.com/jeffrey001/221811909813
여기서 언급할 내용은 위 그림의 유공관 주변에 있는 자갈과 그 자갈을 감싸고 있는 검은선 부분, 부직포 시공방법이다.
유공관 시공에 관련된 그림들을 보면 모두 다 위의 그림과 같은 식이다. 땅을 파서 부직포를 깔고 자갈을 반쯤 넣고 유공관을 배치한 다음에 다시 자갈을 반쯤 더 넣어서 덮고, 그 자갈층을 부직포로 감싸는 방식으로 시공한다.
왜? 왜냐면 그런식으로 시공을 해야만 흙이 유공관 속으로 들어가 파이프를 막아버리는 일을 방지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유공관 시공하는 장면들을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 보면 국내 공사 사례의 대부분이 위의 그림과는 다르게 시공을 하고 있다. 모범답안 보여줘도 세세히 살펴보지 않고 대충대충 시공한다. 가장 흔한 것이 유공관을 부직포로 감싸서 자갈도 없이 그냥 땅속에 파 묻는 것이고, 또 많은 경우는 부직포로 유공관을 감싼후 그 위에 자갈을 퍼 붓고 그 위를 흙으로 덮는 식으로 시공을 하고 있다.

그런 식으로 시공을 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정답은 그렇게 시공해 놓고 한두번 비 좀 쫙쫙 내리면 흙물이 스며들면서 자갈층은 그냥 흙과 자갈이 뒤섞인 층이 되어버리고 부직포는 진흙성분이 달라붙어 오히려 파이프 구멍을 막아버려 물이 점점 통과하기 어렵게 되어버린다. 실험을 해봐도 좋고 그냥 머리로 시뮬레이션을 해 봐도 좋다. 당연히 그렇게 될 수 밖엔 없다. 그런 즉 위와 같은 식으로 시공을 하면 돈 들여 시공한 유공관이 전혀 기능을 못하는 상황이 그리 오랜 시간이 흐르지 않아 발생을 한다는 것이다.
인터넷에 올라온 시공 장면들을 쭈욱 살펴보다보니 대부분 다 잘못 시공하고 있는데, 이 양반은 그나마 좀 났다. 바닥에 자갈 먼저 깔고 했으면 100점인데 그걸 안해서 90점. 많이들 잘못하는 시공사례들 중에서 그나마 제대로 알고 시공하는 사례이다.

그런데, 왜 그리도 엉뚱하게 시공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까?
내 짐작엔 원래 저런 것은 토목하는 사람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기본적인 사항인데, 우린 그런 교육 안받은 사람들이 더 현장에 더 많다보니 생기는 일이 아닐까 싶다. 기본적인 것은 학교 밖엔 안 가르쳐주고, 사람들은 질문하는 것을 싫어하고, 그래서 현장에서 다른 사람들 하는 것 보고 어깨너머로 배운 사람들은 그냥 대부분 잘못 시공하는 일들을 계속 반복해 온 것이 일반화 된 것이 아닐까 싶다.
공부 열심히 하자. 세상엔 배울게 너무 많다.


'주택건축및유지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엘니뇨가 심해진다는데... 쉐드루프는 빗물 누수가 더 많다고 (0) | 2023.05.03 |
---|---|
목조주택은 원래 춥나요? 원래 그런 것이 아니라 추우면 이상이 있는 것 (1) | 2023.05.02 |
주택 하자문제로 고민이라면... 무료상담을 받고 싶다면 여기에... (0) | 2023.04.28 |
인테리어 리모델링 하자로 소송을 할까하는 문의가 왔는데... (0) | 2023.04.27 |
리얼징크나 칼라강판 등 코팅된 외장재의 표면이 지저분해지는 이유 (0) | 2023.04.24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