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의 기밀성이 높아지고 실내 공기의 질에 대한 관심들이 높아지다보니 과거엔 그냥 대충 뭍혀서 지나갔던 실내 환기장치들에 대해서도 돋보기로 세세하게 들여다보는 일들이 생겨나고 있다.
기본적으로 주방에서 쓰는 가스렌지 후드는 밑에 있는 가스렌지보다 더 넓어야만 하고 안쪽으로 옴폭 들어간 공간이 있어서 가스렌지쪽에서 나오는 각종 유해물질과 미세먼지 등을 효과적으로 배출을 할 수가 있는 모양을 갖춰야만 한다. 그리고, 가스렌지와 후드 사이의 간격도 30인치(약 76센티)를 넘지 않도록 설치하여야 한다.

위 그림이 일반적인 주방의 가스렌지 후드의 모양과 배치 형태이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부분은 가스렌지와 후드가 있는 부분의 뒷쪽엔 벽체가 있다는 것이다. 저 상태는 유해가스가 넓은 공간이 있는 앞쪽으로 주로 나오는 구조이다. 공기가 움직이는데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낮게 설치된 가스렌지후드도 유해가스가 섞인 공기를 빨아내어 바깥으로 배출하기가 쉽다.
그런데, 아일랜드 주방의 경우에는 상황이 많이 달라진다. 사방이 뻥 뚫려있는 것이다. 유해가스가 사방으로 퍼져나가는 구조이다. 그렇다면, 제대로 유해가스를 배출하기 위해선 후드는 기존 방식보다 더 크고 더 넓고 더 낮게 시공이 되어야만 한다. 그래서, 미국의 주방후드 전문가들은 일반적인 경우보다 아일랜드 주방의 경우 1.5배는 더 용량이 커야만 같은 효과를 낼 수가 있다고 얘길한다.

하지만, 잘 아시다시피 대부분의 아일랜드 주방의 후드들은 더 작고, 더 좁고, 더 높게 설치가 된다. 그러니, 아일랜드 주방은 실내공기를 더 많이 오염시킬 수 밖엔 없는 구조이다. 게다가 공기청정기와 다를바가 없는 덕트리스 후드나 가스렌지 뒷면에서 올라오는 매립형 후드들은 배출기능이 더 취약하다. 돈 들여서 실내 공기 오염시키는 일이 생겨난다.
그러니, 실내 공기의 질을 생각하면다면 전통적인 구조의 가스렌지 후드를 사용하고, 아일랜드 주방은 조리보다는 그냥 단순한 재료손질 정도로 사용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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