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리모델링. 집 짓기 쉽게 생각하는 것처럼 리모델링도 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평생 살던 집이니 잘 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건 옛날에 살던 집에 익숙하다는 것이지 그 집이 리모델링후 변화되었을때 어떻게 된다는 것까지 아는 것은 아니다. 집은 무생물인지라 아무 생각이 없다. 스스로 조절을 못한다. 때문에 환경조건이 바뀌면 집의 특성도 달라진다. 그런 집의 특성 변화에 따라 대응할 수 있는 것은 그 안에 사는 사람 밖엔 없다. 하지만, 사람은 변화하지 않고 집만 잘못되었다고 하는 경우들이 많다.
오래된 집을 리모델링하면 단열성과 기밀성은 높아질 수 밖엔 없다. 창문만 갈아도 기밀성엔 변화가 생겨난다. 오래된 집들의 기밀성이 높아진다는 것은 집 고치기 전엔 알아서 술술 빠져나가던 습기들이 잘 빠져나가지 못하는 환경으로 변화가 되었다는 얘기이다. 그러면, 집은 스스로 움직일 수가 없기 때문에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이 습기들을 빠져나가도록 해 주어야만 한다. 쉽게 말해 환기를 더 자주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냥 예전 그대로 생활한다. 집은 바뀌었는데 사람들의 생활 방식은 예전 그대로이고 바뀌질 않는 것이다. 그럼 그 부조화가 결로, 곰팡이 문제로 나타난다. 구옥 리모델링한 집들이 겨울철에 결로, 곰팡이 문제로 분쟁이 많은 이유중 하나이다.
게다가 리모델링 자체도 문제가 있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에 그 둘이 합쳐지면 시너지효과가 발생한다. 결로, 곰팡이 문제가 더 커지는 상승작용이 일어난다. 구옥의 리모델링을 할 때 어렵지만 또 중요한 부분이 열교현상을 줄이는 일이다. 대개의 리모델링에선 간과된다. 왜냐면 열교를 줄이기 위해선 집에서 튀어나온 부분들을 다 감싸야만 하는 복잡한 공정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평지붕의 경우엔 지붕쪽 단열이 또 문제가 된다. 집주인도 그렇고 공사하는 사람들도 그렇고 어느 부분에 단열을 보강을 해야만 하는지를 잘 모르는 경우들이 많다. 그러다보니 엉터리 단열보강들로 인해 겨울철만 되면 결로 곰팡이로 고생하는 일들이 벌어진다.

그래서, 리모델링을 할 때도 미리 주택검사를 받으라는 얘길하는 것이다. 하자가 있는 부분을 찾아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잘못하면 하자가 생길 수 있는 부분들을 미연에 알고 대처를 하기 위한 방법이다. 리모델링하려는 사람들도 하자없는 집짓기 교육을 받으라고 권유하는 이유이다. 기밀성 단열성이 주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알아야만 집 잘 고쳐 놓고 엉뚱한 하자분쟁에 시달리지 않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얘기하지만, 집은 아무 생각이 없고 스스로 움직일 수도 없다. 오직 사람만이 생각이 있고 움직일 수가 있다. 그러니 집 문제가 생기면 집탓만 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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